장거리 운전에서 안전 지키는 세가지 비밀


앉아있을 때는 서 있을 때보다 1.5배 이상 하중이 실린다.  [출처: Gettyimagesbank]

앉아있을 때는 서 있을 때보다 1.5배 이상 하중이 실린다.  [출처: Gettyimagesbank]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 고속도로는 곧 정체 구간이다. 몇 시간씩 차 안에 앉아 있다 보면 허리와 목이 뻐근해지고, 집중력도 뚝 떨어진다. 장거리 운전은 ‘마라톤 경기’와 비슷하다. 무리하지 말고 중간중간 쉬면서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완주(안전 운전)하는 길이다. 허리·목 스트레칭, 약물 확인, 충분한 휴식.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이번 추석 귀성길은 훨씬 가볍고 안전해진다. 경희대병원 의료진에게 장거리 운전에서 꼭 챙겨야 할 척추 건강과 안전 수칙을 들었다.


1. 앉아 있을 때 허리 부담 1.5배


앉아있을 때는 서 있을 때보다 1.5배 이상 하중이 실린다.  장시간 앉은 자세가 척추에 큰 부담을 주는 이유다. 허리를 보호하려면 의자는 90도로 바짝 세우고 등을 붙여 앉는 게 도움된다. 1~2시간마다 휴게소나 갓길에 잠시 멈춰 다리와 팔을 스트레칭해 주는 것이 좋다.


목·어깨를 보호하려면 머리를 앞으로 숙인 자세(일명 거북목)는 머리 무게를 4배로 느끼게 한다. 등을 펴고 머리를 뒤로 당겨 붙이며 낮은 쿠션을 목 뒤에 받치면 도움이 된다.


2. 코감기약, 알레르기약은 졸음 주의


운전 전 복용한 약 때문에 졸음이 몰려오면 큰 사고로 이어진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정하 교수는 “특히 코감기약이나 알레르기약에 포함된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한다”며 “근이완제, 항불안제 같은 약도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장거리 운전 전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졸음이 몰려오면 창문을 열어 환기하거나, 안전한 곳에서 반드시 차를 세우고 쉬어야 한다.


 3. 안구건조 심하면 인공 눈물 준비


커피나 에너지 음료로 졸음을 쫓는 것도 한계가 있다. 수면 부족 상태라면 오히려 더 피로가 쌓인다. 장시간 운전은 눈에도 부담을 준다. 안구 건조가 심하면 인공눈물을 준비하고 야간 운전에서는 빛 번짐에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