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어비스· 펄 리워크 “필승 전략 그만 써라”


라이엇게임즈가 ‘발로란트’ 전장 ‘어비스’와 ‘펄’이 리워크된다. 기존의 불합리함을 개선하고, 더욱 다양한 양상의 교전과 전략이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가오는 11.08 패치에서 대규모 밸런스 조정이 예고된 가운데, 어비스와 펄이 조정된다. 신규 맵 로테이션에서 기존 ‘어센트’와 ‘로터스’의 자리를 대신해 펄과 ‘스플릿’이 돌아온다. 두 맵을 포함해 ‘어비스’, ‘바인드’, 코로드’, 헤이븐’, 그리고 ‘선셋’ 총 7개 맵으로 구성된다.

대규모 밸런스 조정을 맞이해 지난 2024년 6월 출시된 어비스가 약 1년 반만에 조정된다. 어비스는 B 사이트와 미드를 중점으로 개선된다. B 사이트 수비 인원의 부담을 낮추고, 미드의 중요성을 올렸다.

펄은 기존 필승 공략이었던 B 사이트 강설 전략을 크게 너프했다. 이전 리워크 이후 두 번째 변경이다. 공격 전개가 어려우면 “일단 B 사이트 강설하고 스패밍해라”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어비스

B 사이트 수비 플레이어 숨통 트인다 

- B 사이트의 내부 구조가 복잡해졌다 
– B 사이트의 내부 구조가 복잡해졌다 

어비스는 B 사이트와 미드를 중심으로 리워크가 진행된다. B 사이트의 경우 설치 성공 확률이 51.7%, 설치 성공 시 승률이 65.8%로 공격팀에게 유리한 전장이다. 설치 선호도도 A 사이트보다 6% 더 높다. 

A 사이트 설치 성공 시 승률이 7할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이지만, B 사이트에 비해 설치 성공률은 48.2%로 크게 떨어지는 편이다. A 메인 원웨이 연막으로 공격이 지연되고, 사이트 내 헤븐과 백사이트 등 수비팀이 버틸 수 있는 구간이 여럿 존재하는 덕분이다.

하지만 B 사이트는 진입을 허용하면 상대적으로 버티기 어렵다. 헤븐과 링크를 연막으로 가리면 공격팀이 봐야할 각이 크게 두 곳으로 집중되는 탓이다. 보통 공격팀이 리콘이나 스킬로 백사이트를 찍고 들어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더 어렵다.

- 기존에는 공격팀이 헤븐라인만 점거하면 사이트 클리어가 쉬웠다 
– 기존에는 공격팀이 헤븐라인만 점거하면 사이트 클리어가 쉬웠다 

덕분에 기존 공격팀은 헤븐라인으로 진입해 라인을 먹으면 쉽게 사이트 클리어가 가능했다. 그렇기 때문에 B 사이트 내부에 여러 구조물들을 추가해 클리어를 어렵게 만들고, 수비팀이 버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자 했다.

백사이트 뒷편에 언더헤븐이 생겨 이전보다 더 안전하게 몸을 지킬 수 있다. 또한 미드 연결부와 가까운 지역에 은엄폐가 가능한 박스가 추가돼 공격팀은 헤븐라인을 점거하더라도 까다로운 사이트 체크가 필요해졌다.

아울러 미드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미드와 B 사이트를 잇는 엘보 라인이 미드 중앙쪽으로 바뀐다. 통로가 수정됨에 따라 수비팀과 공격팀 모두 럴킹 동선이 짧아져 해당 지역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이에 자연스레 A 환기구 밸류도 높아져 이전보다 잦은 미드 신경전이 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미드 엘보 라인 근처에 연막을 펼치면 공격팀 입장에서 상당히 껄끄러워진다. 다양한 심리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다채로운 전투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 미드도 연결부의 중요성이 크게 올랐다 
– 미드도 연결부의 중요성이 크게 올랐다 

 

B 사이트 강설ㆍ독까폭까 그만해라

- B 사이트 강설을 막기 위해 구조물이 재조정됐다 
– B 사이트 강설을 막기 위해 구조물이 재조정됐다 

지난 리워크에 이어 펄은 다시 한번 재조정에 들어갔다. 이번 조정은 B 사이트 강설 전략을 막는 목적이다. 기존 B 사이트는 강설 뒤 B 롱으로 빠져 스패밍과 스킬로 해체를 방해해 이기는 전략을 프로씬과 솔랭 상관없이 자주 사용했다.

B 사이트의 설치 성공 시 승률은 73.7%로 압도적이다. 설치 확률이 47%로 5할을 넘기진 않지만, 설치만 성공하면 거의 라운드를 가져갔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따라서 개발진은 이런 일방적인 양상을 막기 위해 B 사이트 내부를 변경했다. 

구조물 위치가 변경되거나 추가돼 강설 포인트가 거의 사라졌다. 변경 이후 B 롱에서 사이트 내부를 바라볼 수 있는 각은 하나로 좁혀진다. 따라서 롱으로 빠져서 스패밍으로 해체 방해하는 플레이는 상당한 너프를 받은 셈이다.

- B롱에서 해체 방해만 하는 플레이는 지양하라는 의미 
– B롱에서 해체 방해만 하는 플레이는 지양하라는 의미 

우선 B 롱에서 정면에서 보이는 박스 옆 좁은 공간이 완전히 사라지고, 그 옆에 새로운 구조물까지 추가됐다. 박스 앞에 설치가 가능하지만, 헤븐, CT 라인, 그리고 더블도어 링크 삼방향에 모두 노출된다. 

이외에도 롱에서 보이는 각도로 설치를 하기 위해서는 공격팀 설치자가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반대로 안전하게 설치를 할 경우 롱에서 보이는 각이 없기 때문에 수비팀의 리테이크 확률이 올라간다. 

개발진은 건플레이의 어드밴티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업데이트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스패밍이나 소위 ‘독까폭까’ 전략보단 총과 총으로 승부를 보라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생각 이상으로 B 사이트 내 각이 많아져 공격팀에게 큰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B 사이트는 이제 사이트 안에서 농성해야 한다 
– B 사이트는 이제 사이트 안에서 농성해야 한다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하는 생활정보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