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성수동 ‘PUBG성수’에서 열린 게임산업 간담회에서 “게임을 단순히 중독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청년 일자리와 수출을 견인하는 핵심 문화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은 억압이 아니라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과거 정부의 ‘4대 중독’ 규제 정책을 언급하며 “게임을 마약처럼 취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사이 중국이 급성장했다”며 “이제는 게임을 오락이 아닌 문화산업의 중심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게임산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라며 “하나의 게임 성공이 수많은 개발자에게 기회를 만든다”고 말했다. 다만 개발자 근로시간 유연화 논의와 관련해서는 “열정과 희생이 미덕처럼 여겨지는 구조는 오래갈 수 없다”며 “인권과 근로환경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펍지의 매출이 2조 7000억 원에 달하지만 종사자는 수백 명에 불과하다”며 “그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그는 “문제가 있다고 산업을 억압할 것이 아니라 해결하면서 발전 방향을 찾아야 한다”며 “소수 기업 독점이 아닌, 많은 개발자와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욱 넥슨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