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한 냄새 속 숨은 효능…호흡기 질환 예방에 좋은 은행


제대로 알고 먹어야 맛도, 영양도 더 잘 챙길 수 있습니다. ‘식재료 백과사전’에서는 제철 식재료의 효능과 보관법, 활용법 등을 하나하나 짚어드립니다. 부엌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꿀팁, 놓치지 마세요. <편집자 주>


은행에 함유된 비타민C 성분과 레시틴은 각종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출처: Gettyimagesbank]

은행에 함유된 비타민C 성분과 레시틴은 각종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출처: Gettyimagesbank]


가을이면 어김없이 노란 잎으로 거리를 물들이는 은행나무. 어디서나 잘 자라는 데다 공해와 병충해에 강하고 공기 정화에 탁월해 도심 가로수로 많이 식재된 나무다. 열매 또한 알차게 쓰인다. 냄새는 고약하지만, 겉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세척하면 영양이 풍부한 식재료라서다.


은행 열매의 대표적인 효능 중 하나는 혈액순환 개선이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혈관을 보호한다. 또 비타민C와 레시틴이 풍부해 피로 해소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며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피부 미용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테르페노이드라는 성분이 피부에 보습 작용을 하고 주름 생성을 막아줘 피부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은행을 고를 때는 알이 고르고 깨끗하며 특유의 향이 나는 것을 선택하면 좋다. 구입 후에는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실온에서 보관하되 껍질을 깐 은행은 냉장고에 두길 권장한다. 다만 이 경우 종종 곰팡이가 피기도 해 유심히 살피는 게 좋다.


은행은 겉껍질을 벗겨 볶아 먹는 게 가장 흔한 식용 방식이다. 고소하게 구운 은행 꼬치는 술 안주로도 인기가 많다. 호두, 밤, 생강, 대추를 넣고 함께 달이면 ‘오과차’가 되는데 예로부터 감기나 천식에 좋다고 전해진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참고자료=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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