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세] 90만원 돌파…최고치 경신

오늘의 금시세 한국금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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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준 한국금거래소가 발표한 시세를 보면 순금시세(24K·3.75g)의 매수가는 903,000원으로 전일 대비 40,000원(4.43%) 상승했고, 매도가는 790,000원으로 20,000원(2.53%) 올랐다. 18K 금시세는 매수가 580,700원(2.53%, +14,700원), 14K 금시세는 매수가 450,300원(2.53%, +11,400원)을 나타냈다. 백금(Platinum·3.75g)시세는 매수가 337,000원(2.67%, +9,000원), 매도가는 277,000원(2.53%, +7,000원)으로 상승했고, 은(Silver·3.75g)시세는 매수가 12,070원(3.73%, +450원), 매도가는 8,610원(1.39%, +120원)을 기록했다.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4,336.91달러로 집계됐다. 금값은 미·중 무역 긴장과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 결과로 분석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은 무역 분쟁 불확실성과 글로벌 재정 리스크 우려로 인해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4,3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국내 금값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4,000원(약 80.96%) 상승했으며, 3년 전과 비교하면 575,000원(약 175.30%) 오른 수준이다. 순금가는 최고가 기준선인 903,000원에 도달하며 국내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최근 금값 급등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불안해졌고, 주요 국가의 무역 규제와 수출 제한 가능성이 부각되자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이 뚜렷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금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경기 둔화와 고용 불안을 고려해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달러 약세 흐름 역시 금값 상승을 뒷받침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금은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자산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외국 자금의 유입이 쉬워진다. 여기에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금 매입을 늘리면서 장기적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금융기관들의 금 ETF 투자 증가 또한 상승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 유럽 경기 둔화, 미·중 무역 긴장 등 세계 각국의 정치·경제적 위험 요인이 잇따르며, 투자자들이 금을 ‘안전한 피난처’로 선택하고 있다. 심리적으로도 금이 신고가를 경신하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금 시장은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높은 수준의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경우 금값은 향후 몇 달간 추가 상승 여지를 남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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