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오랜 시간 준비해온 대형 프로젝트들을 차례로 꺼내 들고 있다. 테스트와 개선을 반복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린 이른바 ‘히든카드’들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붉은사막’이 P의 거짓, 스텔라 블레이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뒤를 잇는 대형 액션 타이틀로 주목받는 가운데, ‘아키텍트’와 ‘아이온2’는 다시 한번 MMORPG 전성기를 부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드림에이지의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은 전통적인 경쟁 MMORPG의 틀 위에 심리스 월드 구조와 자유도 높은 전투 시스템 그리고 화려한 비주얼을 결합한 작품이다. 확률형 과금을 최소화하고 유저 중심의 경제 구조를 내세웠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는 전작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오픈월드 전투와 클래스 전환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웠다. 각 클래스별 스킬 영상이 공개된 이후 유저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으며, 리니지라이크의 색채를 벗고 원작의 감성을 되살린 점에서 “이게 진짜 후속작”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수차례 연기를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인 대형 프로젝트다. 영화적 연출, 실시간 전투, 캐릭터 간 유기적인 서사 등 AAA급 싱글플레이 어드벤처를 지향하며, 2026년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수년간의 개발 끝에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 기준을 제시할 작품으로 손꼽힌다.
한편, 서브컬처 장르에서도 신작 러시가 이어진다. 스마일게이트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카오스’라는 존재에게 잠식당한 인류를 배경으로 어두운 세계관과 ‘카드’를 활용한 독특한 전투 시스템을 선보인다.
비공개 테스트 단계부터 이색적인 연출과 독창적 구조로 주목받았다. 출시 전 발생한 일러스트 및 라이브 2D 이슈도 신속히 수정하겠다고 약속해 정식 버전에서는 완성도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스타세이비어’는 ‘별이 깃든 구원자 육성담’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플레이어가 ‘단장’이 되어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교감하고 성장시키는 육성 RPG다. 캐릭터별 서사를 바탕으로 서브컬처 본연의 매력을 강조해 출시일이 다가올수록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주요 개발사들이 오랜 기간 다듬어온 핵심 타이틀을 한꺼번에 꺼내 들면서, 2025년은 그야말로 한국 게임 산업의 ‘화려한 피날레’가 될 전망이다.
특히 아이온2, 붉은사막 등 기존 흥행 문법에서 벗어난 작품들이 성공할 경우, 업계 전반에 새로운 트렌드를 불러올 가능성도 높은 만큼 수년간 갈고닦은 ‘히든카드’들의 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2025년 10월 22일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은 아쿠아트리가 개발하고 드림에이지가 서비스를 맡은 온라인 MMORPG다.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됐으며, 추방자의 땅과 거인의 탑을 중심으로 한 대륙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플레이어는 ‘계승자’로서 끊김 없이 이어지는 심리스 세계를 자유롭게 탐험하며 여정을 이어간다.
전투 시스템은 논타깃 액션을 채택했다. 전사, 마법사, 암살자, 사냥꾼, 전투사제 등 다섯 직업이 존재하며 PvE 전투와 PvP, 탐험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비행이나 등반, 수영 같은 자유도 높은 이동 기능 덕분에 전투와 탐험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핵심 콘텐츠는 협동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거대한 보스를 상대하거나, 기믹이 포함된 던전과 몬스터 웨이브를 공략하는 등 파티 단위의 전투가 중심을 이룬다. 필드 전역에서는 ‘범람’과 ‘대범람’으로 불리는 대규모 이벤트가 주기적으로 발생해 수많은 동시에 콘텐츠를 즐긴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2025년 10월 22일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을 맡은 모바일 RPG다. 검은 안개 ‘카오스’가 행성을 뒤덮으며 환경과 생명체가 변이되는 세계가 배경이다. 플레이어는 각지의 요원들을 영입해 재앙에 맞서는 조직을 이끈다.
전투는 카드 시스템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투 중 선택한 카드의 조합에 따라 공격, 방어, 지원 전략이 달라지며, 턴마다 전개가 변한다. 카드 구성과 활용 타이밍이 전투 결과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다.
모든 캐릭터는 고유 스킬과 특성을 갖고 있어 조합에 따라 시너지와 전투 흐름이 달라진다. 일부 보스전은 패턴 분석과 카드 운용이 동시에 요구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수집과 성장 요소는 장기적인 목표로 작용해 플레이 지속성을 높인다.
아이온2
2025년 11월 19일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차세대 MMORPG로, 원작 ‘아이온’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시스템과 확장된 세계를 탑재한 후속작이다. 배경은 원작 이후 약 200년이 흐른 시점이며, 천족과 마족으로 나뉘어 별도 서버에서 시작한다.
전투는 자동 조작 없이 100% 논타깃팅 기반 수동 조작 방식으로 설계됐다. 각 클래스는 총 40가지 스킬을 지니며, 이 중 12가지를 핫바에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비행과 수중 이동 기능이 필드 전역에 걸쳐 구현되며, PvP 콘텐츠에서는 스태미너 제한이 적용되는 구간도 있다.
콘텐츠 구성은 PvE부터 PvP까지 폭넓다. PvE 측면에서는 악몽던전, 봉인던전, 원정, 초월, 토벌, 성역 등 다양한 던전 및 이벤트형 전투 콘텐츠가 제공된다. PvP 콘텐츠는 1:1, 4:4 투기장, 8:8 전장, 시공의 균열, 어비스 등의 전장 중심 구성으로 짜여 있다. 또한, 아이온2는 멤버십과 패스 형태의 과금 모델을 채택하며 외형 아이템 위주 BM을 계획하고 있다.
스타세이비어
2025년 11월 20일
‘스타세이비어’는 스튜디오비사이드가 개발한 턴제 RPG로, 2025년 11월 20일에 한국과 일본에서 모바일 및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된다. 배경은 행성 라비스타이며, 플레이어는 별의 힘을 지닌 구원자들을 이끄는 단장 역할을 맡는다. 여정을 통해 구원자의 능력을 계승하고 성장시키는 구조가 핵심이다.
전투는 턴제 시간 전투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전투 중 잠재력 패시브, 강인도 수치, 브레이크 스킬 등이 조건에 따라 발동하며, 속성과 상성 등 요소가 전투 흐름에 영향을 준다. 파티 구성에 따라 시너지나 상성이 작용하는 전략적 조합 요소도 존재한다.
콘텐츠는 여정을 중심으로 한 육성과 다양한 반복형 임무, 그리고 PvP 경쟁으로 구성된다. 반복 콘텐츠에는 탐사와 토벌 의뢰, 큐브 팰리스 등이 포함되며, 플레이어는 이를 통해 자원을 확보하고 구원자를 강화한다.
여정이 끝나면 누적된 스택과 잠재력이 기록된 전용 장비 ‘스텔라 아카이브’가 생성된다. PvP 모드인 ‘건틀렛’은 랭크전, 전략전, 친선전 등 여러 형식을 지원해 실시간과 비동기 대결을 모두 제공한다.
붉은사막
2026년 3월 20일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다. 배경은 대륙 파이웰이며, 용병단의 리더 ‘클리프’가 각 세력의 갈등 속에서 생존과 명예를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PC와 콘솔을 통해 글로벌 동시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전투는 실시간 액션을 기반으로 근접 무기와 원거리 무기, 환경 상호작용을 조합해 다양한 전투 시나리오를 만들어낸다. 무게감 있는 타격감과 다수의 적을 상대로 한 전투 연출이 특징이며, 상황에 따라 잡기, 반격, 회피, 특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자유 낙하, 활공, 파쿠르 등 이동 액션이 더해져 탐험과 전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지역마다 기후와 지형, NPC 생태가 다르게 반응하며, 날씨와 시간의 변화에 따라 사건과 전투 상황이 달라진다. 방대한 필드에서 전투, 탐험, 연출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게임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