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레이더스 19만 명 열풍 “승부는 지속성에 달렸다”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아크 레이더스’가 서버 슬램 테스트 단계에서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약 19만 명을 달성하며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크 레이더스는 최근 출시된 익스트랙션 장르 중 가장 주목 받는 게임이 됐다. 스팀 DB에 따르면 서버 슬램 테스트 최고 동시 접속자 18만 9668명을 달성했다. 이는 최근 스팀 전체 동접자 순위 다섯 손가락에 뽑히는 기록이다.

아울러 에픽게임즈스토어를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등 여러 플랫폼에서 테스트가 진행됐기 때문에 실제 동시 접속자는 20만 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배틀그라운드’, ‘배틀필드 6’ 등 인기게임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수치다.

- 서버 슬램 테스트가 열린 이후 19만 명을 달성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 서버 슬램 테스트가 열린 이후 19만 명을 달성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매우 대단한 기록이지만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테스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정식 출시 때 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았던 게임들은 매년 꾸준히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게임들은 손에 꼽는다. 

라이브 서비스 게임은 플레이어의 흥미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와 이벤트, 개선 패치 등을 꾸준히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출시 초반의 재미를 1년, 2년, 그리고 그 이상 유지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엠바크 스튜디오의 전작 ‘더 파이널스’의 사례를 예시로 들 수 있다. 더 파이널스는 오픈베타 테스트에서 26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몰리며 ‘포스트 글로벌 슈팅 게임’이라는 얘기도 들은 바 있다.

정식 출시 후 최대 동시 접속자 24만 명을 찍었지만 1년 새 5만 명 밑으로 감소했다. 지금까지 꾸준한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지만, 초창기 시절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현재는 스팀 기준 평균적으로 1~2만 명을 유지하고 있다.

-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꾸준함을 유지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꾸준함을 유지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출시 초반 핵 대응에 대한 아쉬움을 비롯해 업데이트 방향성이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 탓이다. 더 파이널스는 높은 자유도가 매력인 게임이지만, 그만큼 복잡하고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은 확보했어도 대중성을 얻는 데에는 실패했다. 

엠바크 스튜디오 개발진도 더 파이널스 출시로 얻은 교훈이 많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인터뷰에서 “근본적인 대응과 운영에 대해 얻은 교훈들을 되돌아 보면 아크 레이더스를 운영할 때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크 레이더스는 PvPvE 기반의 익스트랙션 슈터로 타 장르에 비해 마니악한 풍미가 강하다. 게임의 흥행 여부는 장르적 특색을 유지하면서도 얼마나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다. 

- 유튜브 구독자 680만 명을 보유한 슈라우드(Shroud)도 아크 레이더스를 매우 재밌게 즐겼다고 밝혔다 (출처 : Shroud 유튜브)
– 유튜브 구독자 680만 명을 보유한 슈라우드(Shroud)도 아크 레이더스를 매우 재밌게 즐겼다고 밝혔다 (출처 : Shroud 유튜브)

지난 2차 테크니컬 테스트에서는 장르의 핵심 ‘루팅’과 ‘탈출’, 그리고 여기서 오는 긴잠감은 그대로 유지하되, 입문 장벽을 낮추기 위한 여러 장치를 갖춰 접근성을 높혔다는 평가를 얻은 바 있다. 좋은 평가도 많다.

하지만 당장의 인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여전히 드론이 통제불가능한 변수로 작용한다거나, 파밍 도파민이 빈약하고, 리스크에 비해 보상이 적다는 등 여러 지적사항이 나오고 있다.

초반 이슈몰이에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유저들의 니즈를 정확히 캐치하고 반영한 업데이트가 꾸준히 필요하다. 오는 10월 30일 출시 이후의 행보가 게임의 장기 흥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공식 디스코드 채널에는 여러 피드백들이 올라오고 있다 
– 공식 디스코드 채널에는 여러 피드백들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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