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돈 뜯어 간다고?”…BMW 잔머리 꼼수에 ‘발칵’

[사진=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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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가 2026년형 전 차종의 출고가를 동결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내용을 살펴보면 주요 옵션이 대거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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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표만 보면 인상이 없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사양 축소를 통한 원가 절감 조치로 해석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정직하게 가격을 인상한 것과 달리 BMW는 ‘가격은 그대로, 구성은 축소’라는 전략을 택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는 M 패키지 라인업이 있다.

2026년형 M 패키지 모델은 스마트 키가 기존 2개에서 1개로 줄었고, M 스포츠 브레이크 캘리퍼의 상징이던 삼색 로고가 무채색으로 바뀌었다.

차량 측면의 M 엠블럼은 완전히 사라져 시각적인 존재감이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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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화는 단순한 사양 축소를 넘어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을 훼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M 패키지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스포티한 감성과 상징성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데 이번 조정은 그러한 가치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제스처 컨트롤 기능까지 빠지며 첨단 편의성도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문제는 가격 동결이 소비자에게 실제 혜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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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국 전시장에서 판매 중인 2025년식 재고 차량은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결국 옵션은 더 풍부하고 가격은 더 저렴한 2025년식이 실질적인 ‘가성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1시리즈는 약 200만원, 3시리즈는 최대 400만원, 5시리즈는 300만원, 7시리즈는 무려 700만원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같은 금액으로 상위 트림으로 갈아탈 수도 있을 정도다.

4시리즈와 X1 역시 200만원 내외의 가격 차이가 있으며, 전기차 iX1만이 예외적으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2026년형 모델이 ‘신년식 프리미엄’을 받아 중고차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10월 중순 이후 출고된 차량이라도 등록 시점은 2025년으로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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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연식 표기가 2026년이라 해도 중고차 시장에서는 등록 연도를 기준으로 가치가 매겨지기 때문에 실질적인 프리미엄은 거의 없다.

따라서 더 많은 옵션과 합리적인 구매 조건을 고려한다면 2025년식 재고를 서둘러 확보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특히 7시리즈처럼 가격 차이가 크고 재고 소진 속도가 빠른 모델은 망설일 이유가 없다.

결국 BMW의 이번 연식 변경은 소비자 입장에서 ‘새 모델보다 이전 모델이 더 낫다’는 역설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브랜드 가치와 상품성이 함께 희미해졌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BMW가 던진 가장 조용한 파문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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