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너럴모터스]](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630_2535_292.jpg?resize=900%2C600)
제너럴모터스(GM)의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Super Cruise)'가 누적 주행거리 7억㎞를 달리는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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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구에서 달까지를 900번 이상 왕복한 거리와 맞먹는 기록으로 운전자 보조 기술의 신뢰성을 입증했다.
현지시간 23일 GM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슈퍼크루즈의 활성 사용자가 5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로, 완벽한 안전 기록을 앞세워 북미 시장 내 확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GM은 연말까지 이용자가 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크루즈는 미국과 캐나다의 약 120만㎞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핸들을 놓고 주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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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운전자는 전방 주시만 유지하면 된다. 2017년 캐딜락 CT6에 최초로 탑재된 뒤 현재 대부분의 GM 신차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3년 무료 사용 기간이 끝나면 월 25달러(약 3만5000원) 또는 연 250달러(약 35만원)의 구독료를 내야 한다.
GM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무료 기간이 끝난 이용자 중 40%가 유료 구독으로 전환했다. 회사는 올해 구독 서비스 수익만으로 2억 달러(약 2800억 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성공을 기반으로 슈퍼크루즈는 국내 시장에도 진출한다.
한국지엠은 최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코엑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캐딜락 신차에 슈퍼크루즈를 최초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첫 번째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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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은 국내 도입을 위해 약 100억 원을 투자해 2만3000㎞ 규모의 고정밀(HD) 지도를 구축했다.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를 포함해 버스전용차선, 공사 구간 등 한국 도로 환경의 특성을 반영했다. 지도 반출이 제한된 국내 규정에 따라 정보는 국내 서버에 저장되며 실시간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슈퍼크루즈는 라이다(LiDAR) 기반 정밀 지도에 카메라, 레이더, GPS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 기술이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을 통해 전방 주시 여부를 감시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양손을 자유롭게 둘 수 있다.
앞차 추월 시 자동으로 차선을 바꾸고, 추월 후 다시 원래 차선으로 복귀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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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와의 기술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슈퍼크루즈는 포드의 블루크루즈,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시장에서 맞붙는다.
GM과 포드는 사전 매핑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의 실시간 인식에 의존한다.
세 기술 모두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2 자율주행으로 분류되며 최종 운전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
GM은 2026년부터 주행 도로 환경을 자동 인식해 일반 보조 주행에서 완전 핸즈프리 모드로 전환되는 차세대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완벽한 안전 기록과 급격한 이용자 증가세를 감안하면, 슈퍼크루즈는 GM의 자율주행 전략에서 기술력과 수익성을 모두 견인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