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다공증때문에 한번 골절이 생기면 장기 입원과 재활이 필요하다. [ 출처: Gettyimagesbank]](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31200_32903_264.jpg?resize=600%2C400)
골다공증은 겉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어 보여도 뼈 속에서는 서서히 변화를 일으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약 132만 명에 달한다. 특히 50세 이상에서 급격히 늘고 있다.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발병 위험이 높다.

연세굿샘내과 최한석 원장은 “골다공증은 통증이 거의 없어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다”며 “골절이 생기기 전 정기검진과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뼈가 약해지면 일상 속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난다. 척추나 고관절 골절은 회복이 더디다. 70세 이상 고관절 골절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이 20%에 이른다는 연구도 있다. 한번 골절이 생기면 장기 입원과 재활이 필요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만약 키가 4㎝ 이상 줄었거나 가벼운 낙상에도 뼈가 부러졌다면 이미 골다공증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손목, 척추, 고관절에서 골절이 흔히 발생한다. 특히 척추 압박골절은 허리가 굽거나 키가 줄어드는 원인이 된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로 진단한다. 검사 결과 T점수(T-score)가 -1.0 이상이면 정상, -1.0~-2.5는 골감소증, -2.5 이하이면 골다공증으로 분류된다. 가족력이나 이전 골절 이력이 있다면 경계 수치라도 정기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는 뼈 손실을 늦추고 골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뼈 흡수 억제제나 골형성 촉진제 같은 약물치료가 사용된다. 꾸준한 복용과 정기검진이 병행돼야 한다.
체중 부하 운동은 뼈에 자극을 줘 골밀도를 유지하는데 도움된다. 충분한 단백질·칼슘 섭취가 기본이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돕기 때문에 주 3회, 하루 20분가량 햇빛을 쬐거나 연어·고등어·달걀노른자·버섯 등을 자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최 원장은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아무리 칼슘을 섭취해도 뼈로 전달되지 않는다”며 “혈중 농도를 확인해 필요 시 보충제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