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웹툰 산업의 성장을 위해 – 제3회 웹툰 산업의 날의 요모조모 


제3회 웹툰 산업의 날 기념촬영.
제3회 웹툰 산업의 날 기념촬영.


지난 2023년 10월 28일, 웹툰산업협회는 웹툰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시작과 전 세계 웹툰 시장이 하나가 되는 상징의 날로 ‘웹툰 산업의 날’을 선포하였다. 또한 10년 전 한국의 웹툰산업계가 하나된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웹툰산업협회를 결성한 날이기도 하다.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이 흘렀고, ‘웹툰 산업의 날’도 이제 3년차로 접어들게 되었다. 성숙기의 시작이기도 하는 숫자이다. 이에 따라 웹툰산업협회도 몇 가지 변화를 시도하였다. 그 중 하나가 “멈추지 않는 웹툰 산업의 성장을 위해”라는 금년 슬로건에 맞춰 웹툰 산업 성장을 위한 생각을 나누는 컨퍼런스를 1부에 배치한 것이다.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이번 웹툰산업의 날 행사는 먼저 오후 3시부터 1부인 컨퍼런스의 발제와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되었다. 


웹툰산업협회 부회장인 ㈜웹툰창고 송순규 대표와 고양산업진흥원 이유정 미디어콘텐츠팀장이 먼저 발제를 하였다.  


송 부회장은 발제에서 현재 웹툰산업계의 문제로 웹툰 독자 세대 확장 실패, 새로운 웹툰 육성 무관심, AI와 스마트 등 신기술 변화 미흡 그리고 2차 산업 변화에 따른 결합 실패 등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발제자와 함께 김형남 ㈜재담미디어 이사, 양지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서범강 웹툰산업협회장의 사회로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되었다. 


장정숙 만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구글 황성해 부사장의 축사와 웹툰산업협회 이사진의 영상 편지.
장정숙 만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구글 황성해 부사장의 축사와 웹툰산업협회 이사진의 영상 편지.


먼저 웹툰의 2차 사업화와 다양성이 화두가 되었다. 


송 부회장은 발제에 이어, “다양한 장르를 ‘지금은 보세요!’ 해도 보지 않아요. 그들이 나이 들면 자연스럽게 보게 되겠죠.” 그러면서 독자의 나이가 들어가고, 웹툰 산업의 성숙에 따라  4~60대 독자를 위한 웹툰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제안을 덧붙여주었다. 


‘하이퍼-리얼리즘’이라는 현재의 트렌드 역시 그런 흐름을 반영하는 듯 하지만, 아무래도 시간과 미래를 고려한 제작 시스템의 정착이 지금 웹툰산업계에 필요함을 말하는 것이다.  


참석자들의 네트워킹 시간.
참석자들의 네트워킹 시간.


김형남 이사는 인위적인 것에 대한 우려를 말하면서, “나이가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장르 다양화”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면서 지금 웹툰산업계가 “기다리는 게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였다.  또 김 이사는 이전 웹툰이 ‘웹소설’이라는 좋은 친구를 만났기에 지금과 같은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하면서, “이제는 헤어질 때가 아닌가?” 하는 화두를 던지기도 하였다. 


고양의 콘텐츠산업과 트렌드를 발제했던 고양산업진흥원의 이유정 팀장은 “(웹툰을) 다양한 장르로 만들기 위한 기술적 적기가 아닐까?” 하는 근거를 몇 가지 제시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질문을 던졌던 양지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책은 시장 실패를 보완”하는 것이라면서, 화살촉과 화살대의 비유로 콘텐츠 산업과 정책의 관계를 설명하였다. 산업계에서는 ‘킬러콘텐츠’가 중요한데, 화살대, 즉 꾸준히 날아가기 위한 기반으로서의 정책 중요성과 역할을 짚어준 것이다. 


참석 협회와 기관 그리고 내외빈의 모습들.
참석 협회와 기관 그리고 내외빈의 모습들.


여기에 김형남 이사는 “꼬리가 개를 흔들면 안 된다. 좋은 이야기와 웹툰을 만드는 게 목표이고, AI는 수단이다.”라는 기술과 트렌드 변화에서 지켜야 할 본질의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의외로 진지했고, 또 의외로 솔직했던 컨퍼런스가 그렇게 끝이 났다. 사회를 맡은 서범강 회장의 말처럼 시간이 없다고 재촉하는 경우도 없어 여유로웠고, 만화웹툰계에서는 드물게 집중도도 좋았던 컨퍼런스였다. 


인사를 전하는 서범강 웹툰산업협회장.
인사를 전하는 서범강 웹툰산업협회장.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 본격적인 기념행사가 시작되었다. 이런 행사가 그렇듯,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휴식, 준비시간이었다. 뒤늦게 참석한 원로만화가, 언젠가 본적이 동종업계의 관계자, 꼭 인사하고 싶었던 협회 사람들이 마치 방앗간에 몰려든 참새처럼 테이블 사이를 분주하게 오가면서 인사를 나누고, 환담을 나눴다. 


진행을 맡은 이선영 아나운서의 몇 차례 안내방송 후에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먼저 내외빈 소개가 이어졌다. 가장 불필요한 듯하지만, 또한 행사의 성공과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순서이기도 하다. 특히 이전에 몰랐던 내외빈의 얼굴을 소개와 인사를 통해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소탈한 축사를 전해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조관제 이사장.
소탈한 축사를 전해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조관제 이사장.


먼저 이두호, 조관제, 박기준, 임청산, 이애경 등 원로만화가와 함께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위대한 캣츠비>의 강도하 작가가 소개되었다. 그리고 최근 결성된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 공동대표인 서영석 민주당 국회의원과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함께 만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정숙 레드아이스 대표가 인사를 하였다. 


민주당 서영석 국회의원.
민주당 서영석 국회의원.


국민의힘 김승수 국회의원.
국민의힘 김승수 국회의원.


이어 1부부터 2부 끝나는 시간과 추첨까지 함께했던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과 만화웹툰협회총연합회의 회장단이 호명되었다. 만화스토리작가협회 정영기 회장, 한국카툰협회 김평현 회장,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 박세현 회장, 한국만화가협회 이동규 부회장, 한국만화웹툰학회 김소원 부회장과 김종옥 연구소장, 우리만화연대 최정규 부회장, 웹툰협회 김신 회장 등이 일어나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강문주 회장,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김남희 부회장 등과 함께 관련 산업계인 구글코리아의 황성해 부사장, 카카오엔터테인멘트 조한규 부사장과 스토리 부문 박정서 대표, 키다리스튜디오 박건원 대표, 디앤씨미디어 최원영 대표, 한국와콤 민유식 이사 등이 참석하였음이 소개되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업무협약을 위해 찾은 메디방의 신충기 이사, 독고탁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는 박슬기 대표 등과 함께  웹툰산업협회의 송순규 부회장을 비롯, 박연조 이사, 박지현 이사, 이화신 이사 등이 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내외빈 소개가 끝이 났다. 


참석자들의 네트워킹.
참석자들의 네트워킹.


서범강 회장은 인사말에서 “처음 웹툰산업의 날을 준비할 때 우리가 과연 사람들을 모을 수 있을까 했던 불안감”이 있었지만, 벌써 3년째라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리고 “매년 함께 해주시는 분들, 그리고 저희도 함께 할 수 있을까요 하며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들”과 함께 회원사 여러분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음을 감사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의 모습. 원로 만화가들, 협단체 회장단 그리고 웹툰산업협회의 고문 변호사들.
참석자들의 모습. 원로 만화가들, 협단체 회장단 그리고 웹툰산업협회의 고문 변호사들.


또한 한마음이 안 되면 하기 힘들 일이 있다면서, 금년에 결성된 만총연과 참석한 협회의 회장들에게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서영석, 김승수 국회의원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조관제 이사장, 만화진흥위원회 장정숙 위원장, 구글코리아 황성해 부사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네트워킹의 시간.
네트워킹의 시간.


잠시 무대를 내려갔던 서범강 회장이 다시 오르고, 다음 순서로 웹툰산업협회에서 준비한 공로패와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되었다. 감사패는 한국와콤의 민유식 디렉터에게, 공로패는 웹툰산업협회의 김순영 사무처장에게 수여되었다. 


원로만화가의 건배사와 건배 그리고 감사패와 공로패의 수여.
원로만화가의 건배사와 건배 그리고 감사패와 공로패의 수여.


공식 행사의 마지막은 일본 메디방과 웹툰산업협회간의 업무협약식이었다. 최근 일본의 한국웹툰에 대한 관심은 놀라울 정도이다. 그 대표적인 활동 기업이 바로 ‘메디방’으로, 이번 업무협약 등을 계기로 좀 더 다양한 작업들이 진행될 거라고 기대되고 있다. 


웹툰산업협회와 메디방의 업무협약식.
웹툰산업협회와 메디방의 업무협약식.


행사는 그렇게 마무리되었고, 역시 3부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식사와 네트워킹 시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제 조금씩 얼굴이 알려지고, 자리가 편해졌는지 좀 더 적극적으로, 좀 더 넓게 인사를 다니고, 수다스러운 대화가 이어졌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마지막은 웹툰산업협회 서범강 회장이 공언한 놀라운 선물의 추첨식이 있었다. 그 때문인지 다른 때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남아 있었고, 애플 아이패드, 애플왓치, 플레이스테이션2 등 경품들이 주인을 찾아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쉬움과 즐거움을 남기고 세 번째 웹툰산업의 날은 마무리되었다. 


원로만화가와 강도하 작가.
원로만화가와 강도하 작가.


즐거운 파티와 같았던 웹툰 산업의 날.
즐거운 파티와 같았던 웹툰 산업의 날.


웹툰 산업의 날 피날레, 추첨식의 풍경. 키다리 대표의 인사.
웹툰 산업의 날 피날레, 추첨식의 풍경. 키다리 대표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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