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대작들의 무게감이 한층 짙어진 시기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분위기 속에서, 각 장르의 대표작들이 일제히 출격을 앞두고 있다. RPG부터 시뮬레이션, 액션까지 다양하게 포진된 신작 라인업은 올해 게임 시장의 흐름을 총정리하듯 풍성하다.
가장 먼저 주목받는 건 엔씨소프트 신작 ‘아이온2’다. 논타깃팅 전투와 완전 수동 조작을 내세운 정통 MMORPG로, 전작의 200년 후 세계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삼파전이 핵심이다. 모든 지역에서 자유로운 비행이 가능하며, PvE·PvP·생활 콘텐츠를 폭넓게 담았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7’은 미래전을 무대로 한 시리즈 최신작이다. 2035년을 배경으로, 정부와 거대 기업 간의 충돌을 그리며, AI 전쟁과 심리전을 중심에 둔다. 멀티플레이와 캠페인을 넘나드는 통합 진행 시스템이 시리즈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노 117: 팍스 로마나’는 고대 로마 제국의 황금기, 팍스 로마나 시대를 무대로 한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이다. 플레이어는 로마 총독이 되어 라티움과 알비온 지역을 발전시키고, 상업과 정치, 군사, 문화의 균형을 맞추며 제국의 번영을 이끌어야 한다. 도시 배치는 자유롭게 구성되며, 생산과 무역 구조가 정교하게 맞물리도록 설계됐다.
이외에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와 ‘풋볼 매니저26’이 각각 액션과 시뮬레이션 장르의 기대작으로 자리했다. 전자는 정교한 전투 시스템으로 콘솔 액션의 손맛을 강화했고, 후자는 현실감 있는 구단 운영과 향상된 엔진으로 시리즈의 깊이를 이어간다.
풋볼 매니저26
2025년 11월 5일(PC, PS5, Xbox, 모바일)
풋볼 매니저 2026은 시리즈 최초로 유니티 엔진을 도입하며 그래픽과 인터페이스를 새로 다듬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라이선스로 선수와 경기장의 사실감이 크게 향상됐고, 기자회견과 선수 미팅 등 감독 생활의 세부 과정을 세밀하게 구현했다.
전술 시스템은 공격과 수비 포메이션을 따로 지정할 수 있는 듀얼 구조로 바뀌었다. 구단의 요구 포지션을 공개해 후보를 추천받는 영입 기능도 추가됐다. 선수의 움직임을 시각화해 세부 조정이 가능하고, 전술 실험의 자유도가 이전보다 높아졌다.
새롭게 통합된 포털 화면은 일정과 메시지, 스카우트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강화된 검색 기능으로 원하는 데이터를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복잡한 구조를 단순하게 정리했다.
아노 117: 팍스 로마나
2025년 11월 14일(PC, PS5, Xbox)
아노 117: 팍스 로마나는 고대 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한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이다. 라티움과 알비온 두 지역에서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를 다루며, 플레이어는 총독으로서 제국의 도시를 발전시킨다. 세밀한 자원 관리와 설계가 핵심이다.
주민은 로마화된 계층과 전통 계층으로 나뉘며, 식량·의류·신앙 같은 수요를 충족해 성장한다. 선택한 수호신에 따라 섬의 효과가 달라지고, 연구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기술과 건물을 해금한다. 전략적인 선택이 도시의 성장을 좌우한다.
도로와 건물은 대각선 배치가 가능하며, 선박은 부품 교체로 용도를 바꾼다. 지상전과 해전이 부활해 전투의 긴장감이 높아졌고, 최대 16명이 함께 제국을 운영하는 협동 모드도 지원된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7
2025년 11월 14일(PC, PS4/5, Xbox)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7은 레이븐 소프트웨어와 트레이아크가 개발한 FPS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2035년, 세계가 심리전과 정보전에 휩싸인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데이비드 메이슨과 그의 팀이 되어 초국가 기업 ‘길드’와 대립하는 임무에 투입된다.
캠페인은 최대 4인 협동을 지원하며, 모든 모드의 진행도가 통합된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무기 레벨과 배틀패스를 함께 올릴 수 있다. 마지막 미션은 32인이 참가하는 대규모 PvE로 구성되어, 탈출 성공 여부에 따라 보상이 달라진다.
멀티플레이는 블랙 옵스 2와 3의 전투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오버클럭 시스템과 하이브리드 특전이 도입되어 장비의 성장 폭이 넓어졌다. 런칭 시점에는 18개의 맵이 제공되며, 익스프레스와 하이잭 같은 인기 맵도 리메이크로 포함된다.
연운
2025년 11월 15일(PC, PS5, 모바일)
연운은 넷이즈 산하 에버스톤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오픈월드 액션 RPG로, 오대십국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전란 속 협객이 되어 광활한 중국 대륙을 탐험하며 자신만의 무협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게임은 자체 엔진 ‘Messiah Engine’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약 20㎢ 규모의 방대한 맵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다. 검, 창, 활 등 다양한 무기를 전환하며 싸우고, 의학이나 무공 등 여러 기술을 익히는 것도 가능하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세계가 반응하고 인연이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됐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환경은 시간과 날씨 변화에 따라 세밀하게 변주된다. 강가의 안개, 절벽의 바람, 도시의 불빛까지 실시간으로 변하며 플레이어의 행동에 반응한다. 싱글 외에도 협동과 PvP 모드를 지원해, 다른 유저와 함께 던전을 공략하거나 대결을 펼치는 것도 가능하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2025년 11월 17일(PC, Xbox)
넷마블의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가 11월 17일 출시된다. 스팀과 엑스박스 PC 플랫폼에서 사전구매를 진행 중이며, 디럭스 에디션 구매자는 정식 출시 3일 전부터 게임을 미리 즐길 수 있다. 상품에는 성진우 전용 스킨, 프로필 카드, 얼굴 장식, 헤어스타일, 신규 펫 등이 포함된다.
본작은 원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기반으로 한 PC·콘솔 전용 액션 게임이다. 이용자는 최대 4명이 함께 즐기는 협력 전투를 비롯해, 성진우의 군주화된 모습으로 싸우는 ‘군주화 전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전투 시스템은 콘솔 액션의 조작감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적의 공격을 막거나 튕겨내는 ‘가드’와 ‘패링’, 패링 후 적을 제압하는 ‘QTE’, 각 헌터별 고유 능력을 극대화하는 ‘오버드라이브’, 스킬 연계로 전투 흐름을 이어가는 ‘체인 스매시’ 등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구현했다.
아이온2
2025년 11월 19일(PC, 모바일)
엔씨소프트 ‘아이온2’는 원작으로부터 200년 후, 붕괴한 아이온 탑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새로운 데바로서 몰락한 아트레이아를 탐험한다. 포에타, 베르테론, 어비스 등 원작 지역이 재현됐고 물속 잠수와 비행이 가능한 심리스 필드가 구현됐다.
전투는 자동 기능 없이 100% 수동 조작 기반이다. 논타깃팅 후판정 전투 구조를 채택해 타격감을 강조했다. 검성, 수호성, 살성, 궁성, 마도성, 정령성, 치유성, 호법성 등 8개 클래스가 포함되며 PvE와 RvR 중심의 콘텐츠가 마련됐다. 어비스는 45레벨 달성 후 입장할 수 있으며, 아티팩트 점령과 보스 공략으로 어비스 포인트를 얻는다.
비즈니스 모델은 멤버십과 패스 상품으로 구성됐다. 확률형 아이템은 존재하지 않으며, 무기 외형·의상·펫·날개 등은 능력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거래소는 인게임 재화 키나로 이용 가능하고, 큐나는 교환소를 통해 교환할 수 있다. 정식 출시는 11월 19일 오전 12시이며 사전 다운로드는 11월 16일부터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