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그란드. [사진=닛산]](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1/640_2576_5955.jpg?resize=900%2C600)
닛산이 15년 만에 플래그십 미니밴의 새 장을 열었다. 완전변경 4세대 엘그란드가 일본 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되며 다시금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엘그란드. [사진=닛산]](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1/640_2576_5955.jpg?resize=900%2C600)
이번 세대는 고급감과 전동화,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설계돼 기존과 완전히 다른 방향성을 제시한다.
1997년 첫 출시 이후 닛산 미니밴 라인업의 상징으로 자리했던 엘그란드는 긴 세월의 공백을 끝내고 대대적인 변화를 맞았다. 15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신형 엘그란드는 브랜드의 미래 디자인 언어와 전동화 기술을 집약한 모델로 평가된다.
전면부는 프레임리스 라디에이터 그릴과 좌우 헤드라이트를 하나로 잇는 구조로 재해석됐다. 얇은 LED 스트립이 수평으로 뻗어 미니밴 특유의 부피감을 줄였고, 시각적 너비를 강조해 한층 안정적인 인상을 준다.
범퍼 하단에는 가로로 긴 에어 인테이크가 자리해 차체를 넓어 보이게 하며 그릴과 동일한 패턴으로 통일감을 줬다. 투톤 컬러 차체와 기존 형태를 유지한 사이드 미러, 도어 핸들은 실용성과 세련됨을 동시에 드러낸다.
![엘그란드. [사진=닛산]](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1/640_2577_05.jpg?resize=900%2C600)
후면부는 단단하고 깔끔하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라이트 바가 전면부 디자인과 연결되며, 수평적인 구성으로 고급 미니밴다운 안정감을 완성했다. 상단 스포일러와 샤크핀 안테나가 적용돼 공기 흐름 효율까지 고려했다.
실내는 첨단과 안락함을 결합한 형태로 재구성됐다. 14.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가 운전석 앞을 감싸듯 배치돼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22개 스피커가 고급 오디오룸 수준의 몰입감을 제공한다.
2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클래식한 감각을 현대적으로 다듬은 형태다. 센터 콘솔은 물리 버튼을 유지해 조작성을 높였고 소재 마감은 고급 세단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열은 프리미엄 미니밴의 핵심 공간이다. 독립형 전동 시트와 리클라이닝 기능, 오토 발받침까지 갖춰 장거리 주행에서도 비즈니스석에 가까운 편안함을 제공한다. 송풍구, 조명, 팔걸이 설계까지 세심하게 다듬어 가족 단위 이용자와 VIP 고객 모두를 겨냥했다.
![엘그란드. [사진=닛산]](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1/640_2578_09.jpg?resize=900%2C600)
신형 엘그란드는 닛산의 3세대 e-POWER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모터 구동용 전력을 생산하며, 엔진은 직접 바퀴를 움직이지 않는다. 이 구조 덕분에 전기차와 유사한 정숙성과 가속 반응을 구현한다.
정지 상태에서도 즉각적인 토크를 발휘하고, 주행 중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시내에서는 EV 모드 중심으로 작동해 부드럽고 조용한 이동이 가능하다. 닛산은 이를 통해 기존 내연기관 대비 주행 효율과 승차감을 모두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첨단 주행 보조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프로파일럿 2.0 시스템이 적용돼 고속도로에서 반자율 주행이 가능하며, 차선 중앙 유지와 차간 거리 자동 조절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360도 서라운드 뷰와 디지털 룸미러로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엘그란드. [사진=닛산]](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1/640_2579_013.jpg?resize=900%2C600)
닛산은 이번 모델을 단순한 패밀리 밴이 아닌 ‘럭셔리 모빌리티 라운지’로 정의한다. 정숙성과 기술력, 고급 소재가 어우러진 이동 공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셈이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토요타 알파드와 혼다 오딧세이 대비 강점은 전동화 기반의 주행 질감과 더 정제된 디자인 완성도다. 디자인 통일성과 실내의 감성 품질은 한층 고급스러운 방향으로 진화했다.
신형 엘그란드는 내년 여름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지역으로 확대 출시될 예정이다. 닛산은 이번 세대를 통해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을 상징하는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