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보다 좋죠”…카니발급 덩치에 ‘연비 20km/L’ 미니밴 정체

BYD가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MPV를 공개하며 대형 패밀리카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M9. [사진=BYD]

M9. [사진=BYD]


9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최근 공간과 효율, 그리고 첨단 기술을 모두 업그레이드한 2026년 M9을 공개했다.


신형 M9은 전동화 효율을 중심으로 설계가 대폭 개선됐다. 100km 전기 주행형과 218km 장거리형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되며 장거리형 모델은 기존보다 약 40km가 늘어났다. 


효율 역시 향상돼 복합 연료소비량은 100km당 4.9~5.0L 수준으로 낮아졌다. 전기와 내연 주행을 합친 총 주행거리는 최대 1163km에 달한다.


가격은 20만6800위안에서 26만9800위안으로, 한화 약 4200만원~5480만원 수준이다. 이 정도면 동급 수입 하이브리드 MPV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대다.


차체 크기는 전장 5145mm, 전폭 1970mm, 전고 1805mm, 휠베이스 3045mm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패밀리카로는 물론 비즈니스용으로도 충분한 여유를 갖췄다.


M9. [사진=BYD]

M9. [사진=BYD]


전면부에는 BYD 특유의 드래곤 스케일 패턴 그릴과 가로형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크롬 라인과 입체적인 디테일로 고급스러움을 살렸으며 상위 트림에는 루프 라이다 센서가 탑재됐다.


측면은 듀얼 전동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되고 블루투스와 NFC 키, 프라이버시 글래스가 기본 사양이다. 후면부는 전폭형 테일램프가 인상적이며 새로운 컬러로 잉크 뱀부 그린, 글레이즈드 퍼플 골드, 문섀도 블랙 골드가 추가됐다.


실내는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샌달우드 브라운과 베이지, 파 마운틴 그레이 투톤 조합이 제공되며 128색 앰비언트 라이트와 PM2.5 공기 정화 시스템, 방향 감지 기능이 적용됐다.


중앙에는 15.6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BYD의 DiLink 150 시스템을 기반으로 DeepSeek AI 음성 제어, 스마트폰 연동, 노래방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운전석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되며 상위 트림에는 26인치 W-HUD가 추가된다.


M9. [사진=BYD]

M9. [사진=BYD]


시트는 2+2+3 구조다. 1열에는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이 모두 들어가고 2열은 독립 캡틴시트로 다리받침대, 접이식 테이블, 통풍 기능, 헤드레스트 내장형 스피커가 제공된다. 3열은 전동 접이식으로 최대 2036리터까지 적재공간이 늘어난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엔진 출력 115kW, 모터 출력 200kW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8초 초반에 도달하며 BYD의 지능형 서스펜션인 DiSus-C 시스템이 노면 상태에 맞춰 감쇠력을 자동 조절한다.


오디오 시스템은 트림에 따라 12개에서 최대 28개 스피커가 장착된 Dolby Atmos 지원 DiSound 시스템이 적용됐다. 상위 트림에는 냉장고,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 후석용 15.6인치 스크린, 멀티존 공조 시스템까지 포함돼 패밀리카 이상의 편의성을 갖췄다.


주행 보조 시스템은 라이다 기반의 God’s Eye B와 C 시스템으로 구분된다. 상위 트림에는 도심 내비게이션과 자동 주차 기능이, 중간 트림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이 포함된다.


M9. [사진=BYD]

M9. [사진=BYD]


모든 트림에 타이어 파열 시 차체를 제어하는 TBC 시스템과 외부 전력 공급이 가능한 VTOL 기능이 기본 적용됐다.


M9은 효율과 고급감, 실용성을 모두 갖춘 BYD의 대표 MPV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내연 미니밴을 대체할 새로운 전동화 패밀리카의 기준을 제시한 셈이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 자율주행 및 도시 내 NOA(고정밀 지도 없이 자동주행) 기능이 지원된다.


이처럼 큰 차체, 넉넉한 실내, 첨단 주행 보조, 합리적 가격까지 다 갖추면서 ‘미니밴 대신 대형 SUV’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국내 시장 출시 일정, 사양 구성, 가격 변동 및 보조금 적용 여부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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