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모세포종은 전체 소아암의 약 10%를 차지하는 암으로 복부, 교감신경절 등에 잘 생긴다. [출처: Gettyimagesbank]](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1/31336_33054_1425.jpg?resize=600%2C400)
신경모세포종은 주로 5세 이전에 발병하는 암이다. 소아암 가운데 비교적 발생 빈도가 높은 편으로, 전체 소아암의 약 10%를 차지한다. 신경모세포종은 전신 어디에나 발생 가능하나 복부, 교감신경절, 부신 수질 등에 특히 잘 생기며 환자들은 고혈압, 복통, 복부 팽만, 변비 등을 겪게 된다.
이중 장기생존율이 50% 수준으로 낮은 고위험군은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복합적인 치료 과정을 거친다. ▶유도 요법 ▶공고 요법 ▶유지 요법 등 3단계다.
1단계인 유도 요법에서는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등으로 종양의 크기를 최대한 줄인다. 이어 2단계인 공고 요법에서는 남은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고용량의 항암제로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하고 필요 시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 고용량의 항암제를 사용하고 나서는 혈액 기능 회복을 돕기 위한 조혈모세포 이식도 진행한다.
치료의 마지막 단계는 유지 요법이다. 신경모세포종 환자가 1~2단계의 치료를 거치면 대부분의 종양이 제거되지만, 여전히 재발의 위험이 남아 있다. 따라서 극미하게 남은 암세포까지 모두 제거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유지 요법에서는 항GD2 항체를 활용한 면역치료를 통해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하게 된다.
연세암병원 소아혈액종양과 한정우 교수는 “신경모세포종 환자는 대부분 나이가 어린 만큼 재발 위험을 낮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항GD2 항체 면역 치료는 비면역 치료군 대비 환자 생존율을 15% 이상 높이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항GD2 항체 면역 치료 시 투약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단기주입요법(STI) 대비 지속주입요법(LTI)이 환자의 이상 반응을 더 잘 관리하면서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LTI가 면역 치료 시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치료 프로토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교수는 “약물 투여 중 통증이나 부종, 미세혈관 투과성 증가 등의 이상 반응이 생길 수 있다”며 “대부분 조절 가능하고 이에 대한 대처 경험도 충분히 축적된 만큼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혜택을 최대한 누리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