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가 개발 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프로젝트 1.5(가칭)’은 원작의 방대한 구조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세계관과 시스템을 더해 현대적으로 재정비한 타이틀이다.
그라비티는 13일 지스타 2025에서 신작 라그나로크 온라인 프로젝트 1.5(가칭)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창흠 총괄 PD와 김용남 개발 PD가 가 게임을 소개하고 질의에 답했다.
프로젝트 1.5는 원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되, 이를 단순 리마스터가 아닌 새로운 해석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 타이틀이다. 원작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지금 시대의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방향을 설정했다. 원작의 자산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세계관, 구조, 편의성을 더하는 형태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프로젝트 1.5의 핵심은 세계관의 확장이다. 원작 세계와 ‘평행 거울 세계’를 양축으로 삼아, 원작에는 없던 다크 판타지 분위기와 적대적인 환경을 더했다. 평행 세계는 ‘거울 차원’이라는 설정을 기반으로 하며, 원작과 다른 시간·공간이 공존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원작의 자산은 대규모로 보존됐다. 맵 920개는 대부분 그대로 가져오고, 총 1000개 이상의 맵으로 확장해 구현했다. 2만여 개 아이템은 ‘사용 불가’를 제외한 2만 600개가 재정비됐으며, 원작 스킬 1550개 전부가 프로젝트 1.5 버전에 구현됐다.
다만 플레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동선 조정, 퀘스트 재배치, 자동 전투·자동 진행 등 편의 기능을 새롭게 구축해 현대 이용자 기준에 맞는 플레이 흐름을 확보했다.
캐릭터, 몬스터, NPC 등 아트 리소스는 전반적으로 리터칭이 진행됐고, 신규 마계 콘셉트에 맞춘 신규 디자인도 추가되고 있다. BGM과 사운드는 1대 1로 새로 제작해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면서 품질을 높였다. 멀티 플랫폼을 고려해 PC·모바일 환경 모두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UI/UX 설계와 시스템 최적화도 함께 진행 중이다.
Q. 웹 버전 출시가 언급됐었는데, 오늘 자료에는 표기가 없었다. 웹 버전 계획이 취소된 것인지 궁금하다.
웹 버전은 실제로 내부에서 개발을 진행해 테스트 버전까지 확보해둔 상태다. 다만 현재 개발 역량을 PC와 모바일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웹 버전은 런칭 시점에는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퀄리티 문제로 제외된 것은 아니며, 내부 테스트에서도 성능 저하나 완성도 이슈는 없었다.
Q. 라그나로크 IP는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다. 프로젝트 1.5는 특히 어떤 지역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서비스 국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제공되고 있는 모든 지역을 목표로 두고 있다.
Q. 외부 협력이 아닌 내부 개발로 진행 중인지, 그리고 개발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이명진 작가님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내부 라그나로크 온라인 팀과 1.5팀 간의 소통이 자연스럽게 필요했고, 그 흐름에서 내부 개발로 이어지게 됐다. 의도를 갖고 결정했다기보다는 “이쪽이 더 자연스럽겠다”는 판단 아래 진행된 셈이다. 프로젝트 이름이 1.5가 된 것도 마찬가지로, 시작할 때 작업 폴더를 ‘1.5’라고 만들어둔 것이 자연스럽게 프로젝트 명칭으로 굳어졌다.
Q. 라그나로크 온라인 프로젝트 1.5라는 명칭은 기존 라그나로크 온라인 이용자들에게 오해를 줄 수도 있다. 실제 출시 시점에서도 ‘1.5’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실제로 1.5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다만 네이밍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내부에서 진행 중인 명칭 선정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달 전부터 사내 앙케이트나 공모전 형태로 네이밍 후보를 받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 명칭이 리스트로 정리됐다. 그 안에 ‘1.5’도 일부 직원들이 선택해 랭크된 상태지만,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