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체육과 e스포츠 교육을 공교육 체계에 도입하자.”
한국AI스마트체육미래포럼(공동대표 이재성 전제철, 이하 포럼)이 11월 15일 오후, ‘지스타2025’가 열리는 부산 컨벤션홀 202호에서 창립 세미나를 개최했다.
‘AI시대: e스포츠 교육의 표준화 및 교원 양성 방안’ 주제의 세미나는 이상호 인이제 e스포스연구소 사회가 맡았다. 방승호 모험연구소 소장과 최삼하 프록시 플래닛 공동 창립자, 배정철 부산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다.
이재성 포럼 공동대표인 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전 엔씨소프트 전무)은 “부산에서 전세계 최초 e스포츠가 공교육에 되는 장을 만들기 위한 포럼이 시작되었고, 게임-e스포츠와 AI, 공교육 세 가지가 접목시켜 한국 발전이 세계 발전이 되는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재철 대표 “AI, e스포츠+스마트체육 결합…교육 표준화, 박물관 건립”
전재철 포럼 공동대표(부산교육대학교 총장 임용 예정자)는 “AI는 e스포츠와 스마트 체육과 결합되면서 혁신적인 미래형 교육 도구로 주목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도입하기 위해서는 표준을 정해야 된다”며 “AI 스마트 체육교육 표준화, e스포츠 진흥재단 설립 및 박물관 건립을 위한 정책 연구, 법안 발의 및 정부·지자체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단계적인 확장을 이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재성 포럼 공동대표는 그는 “게임업계 오랫동안 근무해보니 단독으로는 교육적인 부분을 강조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공교육에 게임-e스포츠를 접목시키려면 지적재산권이 있어야 한다. 가령 롤(리그오브레전드)이라는 게임은 IP의 허가를 받아야 대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교육차원에서는 도전할 만한 영역이다. 물론 지적재산권을 해결해도 교육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 전제철 총장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포럼을 통해 AI와 게임, e스포츠 및 공교육을 잘 발전시켜 토대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때 부산에 e스포츠진흥재단과 e스포츠박물관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어제 부산에서 최고위원회를 하고 지스타 현장에 찾아온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흔쾌히 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창립 세미나는 정부 국정과제 이행의 실질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교 안에 PC방을 만든 방승호 교장…”교대나 사대서 e스포츠 교육과정 필요”
주제발표는 방승호 모험연구소 소장과 최삼하 프록시 플래닛 공동 창립자, 배정철 부산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e스포츠를 하는 학생들의 상담을 하면서 팔자가 바뀌었다”는 방승호 모험연구소장은 ‘e스포츠 학교 교육의 가능성’을 주제로 교육 현장 경험을 소환해 재미있게 설명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아현산업정보고등학교 교장 시절 학교에 PC방을 만들었다. 그리고 일주일에 두 번 프로게이머를 초청해 강연을 했다. 가방에 책이 없고 학교에 와서 잠만 자던 학생들이 달라졌다.
이후 PC방에서 열심히 연습해 프로게이머가 되었고, 프로게이머의 벽이 알게 된 학생들은 선수가 아닌 관련 직업을 가졌다. e스포츠가 ‘교육’을 통해 꿈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교육청으로 옮겨와서 무학년제 온라인 e스포츠학교를 개설했다. 교재는 영어였다. e스포츠를 하기 위해 스스로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을 보며 기뻤다.
이처럼 그는 e스포츠와 인연을 맺어 아이들의 변화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문제는 e스포츠 담당 교사가 되려면 교원임용고사로 합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게임만 해서는 절대 임용교사에 합격하지 못한다. 교대나 사대에서 예비 교원들에게 미리 그런 교육을 시키고 배출하면 학교에서 일어난 민원도 해결할 수 있다. 아이들 재능도 발굴하고 상담에도 게임으로 도입하면 좋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서다. 아이들이 성향과 좋아하는 게임도 계속 바뀐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e스포츠 종목으로 게임 ‘스타크래프트’와 ‘롤’ 팀을 운영했다. 그때 게임에 맞는 교과서, 영어 수학 지구화학 등 게임과 연계한 교과서를 개발했다. e스포츠 pc방을 운영하고 교육청으로 와서 온라인을 적용하는 등 20년이상 e스포츠와 공교육을 접목해봤다. 이제 교과서 개념보다 영상적으로 풀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해봤다”고 피력했다.
■ 글로벌 대학교엔 e스포츠학과, AI기반 디지털 트윈 활용 학교 스마트체육 주목
최삼하 프록시 플래닛 공동 창립자는 대학교 e스포츠 교육을 짚었다.
최 대표는 “방승호 교장선생님의 고교과정 e스포츠 잘 들었다. 제가 재작년 서강대서 여름 학기 외국인 학생 4주간 과정이 개설되었는데 비쌈에도 불구하고 e스포츠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저는 대학 레벨의 e스포츠를 설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이미 직업교육으로 e스포츠과가 활성화 되어있다. 이미 글로벌 e스포츠 교육은 세분화되고, 다채롭게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한계가 있다. 먼저 e스포츠 교육에 대한 정의와 무엇을 가르칠지부터 정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프로선수가 아니라 프로선수 이외 대학교육을 설명하겠다. 대부분이 게임과 e스포츠와 혼돈한다. 게임은 콘텐츠와 테크놀로지다. 기술이고 게이밍이다. e스포츠는 직접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 관전모드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목되는 것은 미국 MZ세대에게 물어보니 스포츠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 축구와 야구-미식풋볼만이 아니라 e스포츠도 스포츠라는 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 미국에서 300개 대학에서 e스포츠 선수에게 장학제도를 두고 있다. NASEF 단체는 전세계 e스포츠 장학금 지원조직이다. 멤버 대학도 전세계 70개국가 가입되어 3800개 학교에 회원 3만 명이다.
그는 “한국은 스태프 교육이지만 외국은 스태프교육으로 직업교육까지 이어진다. 매년 어떤 과정을 연구하고 책을 만들고 자료를 발표하는 등 세분화되어 있다”고 비교했다. 일본에서는 e스포츠 활동을 하면 대학 진학 면접에 점수가 플러스된다. 스펙의 하나가 된다. 그런데 한국에도 있지만 효능감이 없어 안타깝고 답답하다는 것.
한국에서 최근 e스포츠 대학원이나 대학이 생기면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적극적이고 광범위하게 하지 못한다. “지금부터라도 AI와 데이터 기반의 e스포츠 취업과 미래에 대한 가이드를 가져가야 된다”고 제안했다.
배정철 부산대학교 교수는 ‘AI기반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학교 스마트 체육 최적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배 교수는 AI의 발전으로 인해 체육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의 변화 또한 데이터와 효율적인 방향으로 이어져야 된다고 말했다.
석달 전인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로봇대회가 열렸다. 격투마저 사람이 아닌 로봇이 e스포츠를 하는 시대다. 한국AI스마트체육미래포럼은 게임-e스포츠와 IT와 AI가 교육을 만나 새로운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포럼이 그 첫걸음이다. 실행 전략으로 부산교대와 산업계의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된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 바야흐로 부산을 ‘글로벌 최초 K-스마트 체육’을 주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