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질환, 조기 진단 후 로봇으로 안전하게 치료


◆환자·보호자는 질병 앞에서 늘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적절한 진료과와 병원, 치료법을 결정해야 할 때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이 있고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 가길 원하지만, 선별해내기가 쉽지 않죠. ‘이럴 땐 이 병원’은 이런 이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환자·보호자 사례에 맞춰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도움 되는 핵심 정보를 제공합니다.


담낭절제술은 수술 시 정교한 조작과 세밀한 시야 확보가 필수적이다. [출처: Gettyimagesbank]

담낭절제술은 수술 시 정교한 조작과 세밀한 시야 확보가 필수적이다. [출처: Gettyimagesbank]


환자의 궁금증


30대 직장인 여성입니다. 최근 건강검진에서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담낭에 작은 용종 여러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병원에선 당장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라고 했지만, 언제라도 담낭을 제거해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커졌어요. 회복이 빠르고 안전한 수술법이 있을까요?


의사의 한 마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외과 이병모 전문의




담낭은 간 아래에 위치한 작은 주머니를 말합니다. 담즙을 저장하고 배출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죠. 담낭이나 담관에 돌이 생기면 ‘담석증’, 담낭 벽에 혹이 생기면 ‘담낭용종’, 염증이 생기면 ‘담낭염’으로 발전합니다. 염증이 만성화하면 담낭암으로 이어질 위험도 커져요. 


대부분의 담낭질환은 무증상으로 진행됩니다. 통증을 느낄 땐 이미 담낭에 돌이나 용종이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식사 후 오른쪽 윗배 통증과 명치 부근의 더부룩함, 구역감이 지속된다면 담낭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발열·오한·황달 역시 담낭 이상을 알리는 주요 신호이므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해요.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담낭질환 치료는 ‘담낭절제술’로 이뤄집니다. 급성 염증이나 암으로 악화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담낭 전체를 제거하는 거예요. 수술 후에도 담도가 확장돼 소화 기능과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담낭용종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암 발생 가능성이 높으면 담낭절제술이 권장됩니다. ▶용종이 10mm 이상으로 크거나 빠르게 성장한 경우 ▶담석 동반, 고령, 가족력 등 고위험 인자가 있을 때입니다. 


담낭절제술은 수술 시 정교한 조작과 세밀한 시야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최근에는 기존 개복 및 복강경수술의 한계를 보완한 로봇수술이 확산하면서 수술의 정밀성과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20~40대 젊은 담낭질환자는 빠른 회복과 흉터 최소화를 선호해 로봇수술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예요. 


로봇담낭절제술은 3D 고화질 영상과 유연한 로봇 팔 관절로 좁은 부위까지 손 떨림 없는 미세 조작이 가능합니다. 담도 손상과 출혈,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하는 차세대 수술법이에요. 통증은 적고 회복이 빨라 환자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 만족도도 높죠. 로봇수술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선 경험이 풍부한 외과 의사와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선택해야 합니다. 영상의학과, 소화기내과, 외과의 협진 체계가 구축돼 있으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시술, 내시경, 수술 치료의 유기적 연계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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