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렬 연구소장이 지난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싱가포르국립대학(NUS)-CHA 심포지엄에 참석해 ‘난소 노화와 K-셀’을 주제로 특강했다. [사진 차병원∙차바이오그룹]](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1/31369_33084_2355.jpg?resize=600%2C400)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 종합연구소장이 8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환태평양생식의학회(PSRM)와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싱가포르국립대학(NUS)-CHA 심포지엄에서 ‘난소노화와 K-셀’을 주제로 특강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차 연구소장은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연구진이 배아줄기세포·태반·제대혈 등에서 만든 중간엽 줄기세포(MPC)를 활용한 난소 회복 연구를 통해 자연 노화 생쥐에서 배란 주기 회복·에스트로겐 분비 증가·난포 세포사멸 감소 등 의미 있는 결과를 확보한 사례를 설명하며 세포치료제 연구 현황을 설명했다.
차 연구소장은 “한국이 특허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K-셀은 미국과 일본이 특허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배아줄기세포와 유도만능역분화줄기세포(iPCS)보다 안정적이며, 효능 면에서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미국의 배아줄기세포는 생명 윤리적으로 도전받고 있으며 일본의 iPS세포는 다 자란 세포를 원시세포인 배아줄기세포 상태로 되돌려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K-셀은 난자에서 바로 배아줄기세포를 얻기 때문에 유전적 안정성과 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차병원은 한국의 체세포복제줄기세포에 대한 200여 개 이상, 전세계 10번째로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다. 차 연구소장은 “글로벌 임상 기준에 부합하는 세포로 분화한 뱅크가 있어 다양한 공동연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성체줄기세포 중에서도 가장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자궁외임신 등으로 기증받은 태아유래조직 세포에 대해서도 설명해 관심을 끌었다.
차 연구소장은 “차병원이 이런 연구를 선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난자 연구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며 “생식의학에서 시작된 연구가 세포치료제로 확장되며 인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은 7개국 96개 센터에서 세포치료제 연구 및 임상이 가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세포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CDMO를 갖추고 있어 공동 협력을 통한 치료제 개발에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국립대 정엽생 의과대학장은 “줄기세포는 생식의학을 혁신할 수 있는 큰 도약의 발판”이라며 “앞으로 양국이 과학적·임상적 강점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