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윈피그바이오랩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 R&D형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회사는 향후 3년간 최대 1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TAMpep 플랫폼 기반 차세대 이중표적 항체-약물 결합체(ADC)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트윈피그바이오랩은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독자 기술인 TAMpe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간암·전립샘암 등을 표적하는 펩타이드-약물결합체(PDC)를 개발했다. 유방암·비소세포폐암 등을 겨냥한 TAMpep-ADC 기술을 활용, 차세대 면역항암제도 만들고 있다. 이 외에 TAMpep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기술 이전 협력도 논의 중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서는 TAMpep 플랫폼 기반 이중표적 ADC 후보물질인 T-TB511의 개발을 한층 고도화할 전망이다. T-TB511은 HER2+ 암세포와 M2-TAM을 동시에 표적하는 모듈형 ADC로, 기존 HER2 표적 치료의 한계를 넘어 HER2-low 환자와 TME(종양미세환경) 저항성 환자군까지 치료 범위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선정의 배경에는 운영사 스케일업파트너스의 선행 투자와 기술 검증이 있었다. 스케일업 팁스는 운영사(VC)가 10억원 이상을 선투자한 기업을 추천하면 정부가 후속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민관 매칭형 프로그램이다. 트윈피그바이오랩은 2020년 서울 홍릉의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한 이후 2022년 IR 무대를 계기로 스케일업파트너스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스케일업파트너스는 회사의 기술적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약 1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고, 이번 과제 선정으로 그 협력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게 됐다.
스케일업파트너스 관계자는 “TAMpep 플랫폼은 난치성 환자군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술적 장점을 갖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과제를 통해 후보물질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현수 트윈피그바이오랩 대표는 “스케일업 팁스 선정으로 TAMpep 기반 이중표적 ADC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지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수준의 정밀 의약 기술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