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21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디지털 전환과 자본시장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카드산업의 새로운 역할과 파급력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최진희 기자]](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1/414421_217696_5520.jpg?resize=600%2C338)
[최진희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금융산업의 빠른 디지털 전환과 고도화된 자본시장의 변화 속에서 ‘생산적 금융’이 금융업권의 최우선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와 자금조달 수단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한국신용카드학회장)는 21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컨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금융산업의 급속한 디지털 전환과 자본시장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카드산업의 새로운 역할과 파급력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도달했다”라며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역량 강화와 자금조달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춰 다양하게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디지털화 넘어 AI에이전트 페이먼트 시대 준비해야”
아울러 서 교수는 “소비 촉진의 역할에 머물러 있던 카드사가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와 새로운 형태의 자금 중계 서비스,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분석을 통한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생산적 금융 실현과 금융 생태계 전반의 지속 가능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카드산업이 생산적 금융 생태계로 도약하기 위한 카드사의 역할을 진단하고, 자금조달의 패러다임 변화 및 생산적 금융 환경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대한 필요성을 학술적으로 조명했다.
먼저 윤종문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 팀장은 ‘디지털화를 통한 금융소비자 편의 및 비용 효율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윤 팀장은 “카드산업이 디지털화를 넘어 AI에이전트 페이먼트 시대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최근 결제 방식의 대표적인 디지털화 트렌드로 ▲주류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의 등장 ▲모바일·디지털지갑 활용 증가 ▲신용카드 대체후불결제 제공 증가 ▲NFC 기반 웨어러블 등 비접촉식 결제 가속화 ▲메타버스·블록체인 기술 등 신기술 접목 확대 ▲AI·머닝러신 활용 확대를 통한 개인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열풍 등을 꼽았다.
![윤종문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 팀장은 ‘디지털화를 통한 금융소비자 편의 및 비용 효율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진희 기자]](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1/414421_217723_4652.jpg?resize=600%2C338)
“레버리지 비율 1배 완화 시 자금공급력 54조 증가 ”
이어 서지용 교수는 ‘자금조달 혁신을 통한 효율화’ 주제를 통해 국내 카드사의 조달 현황과 조달 구조의 문제점, 비용 절감에 대한 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서 교수는 최근 국내 카드사들이 금리 상승과 신용 환경 악화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카드사들이 최근 들어 여전채에 대한 의존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2021년 말 처음 70%대 진입한 후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71.5%까지 높아졌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국내 회사채 발행 한계와 금리 부담을 극복하고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ABS(자산유동화증권), ESG 채권, 해외 신디케이트론(공동투자) 등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카드사의 자금공급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 비율 추가 완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서 교수는 “지난 2023년 금융당국이 레버리지 한도를 기존보다 1배 늘린 8배까지 확대해 업계 전체의 자금공급력을 약 54조 원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와 동시에 엄격한 리스크 관리는 필수적이며,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과 강화된 유동성 관리를 통해 성장과 건전성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통화주권 차원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필요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기존 지급·결제 사업자인 카드사에 먼저 참여할 기회를 줘야한다고 밝혔다. [최진희 기자]](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1/414421_217724_4751.jpg?resize=600%2C338)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필요…카드사가 먼저 참여해야”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통화주권 차원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필요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기존 지급·결제 사업자인 카드사에 먼저 참여할 기회를 줘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을 카드망에 탑재할 필요가 있으며, 비은행 금융회사도 지급결제 시장에 참여 가능한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며 “지급결제 경쟁구도 변화에 대응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한국신용카드학회 컨퍼런스‘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진희 기자]](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1/414421_217725_5027.png?resize=558%2C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