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달성

[배만섭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HD현대가 HMM과 2조 1,3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조선업 수퍼사이클 이후 18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금번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 규모로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과 대형 연료탱크를 탑재해 운항 효율을 높였으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에서 건조돼 2029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성과로 HD현대는 올해 총 72만 TEU 규모(69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국내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HD현대가 건조한 컨테이너선은 높은 선가에도 불구하고 선박 전 생애주기 운용비를 고려했을 때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적용해 실제 운항 데이터 기반으로 탄소 배출량 15% 저감, 연료 효율 15% 향상 성과를 입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고효율 선박 중심의 기술 경쟁력으로 조선·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