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아이즈는 눈 전체를 하나의 광학 시스템으로 보고 정밀 분석해 맞춤형 수술을 설계한다. [출처: Gettyimgesbank]](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1/31425_33142_923.jpg?resize=600%2C409)
대입·취업 준비로 바쁜 10~20대 사이에서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학습과 일상에서의 집중력·편의성까지 고려하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청소년기의 시력 저하가 구조적으로 심화된 현실이 있다. 교육부 ‘2024 학생 건강검사’ 통계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생의 시력 이상 비율은 57%로 학생 둘 중 한 명 꼴이다. 특히 고등학생은 4명 중 3명(74.8%)이 시력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여년간 근시 유병률은 꾸준히 상승해 왔다.
장시간 스마트폰·노트북 사용, 실내 중심 학습 환경, 과도한 근거리 작업이 근시 진행을 빠르게 만들고 있다. 학업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는 이런 영향이 더욱 크게 나타난다.
최근 시력교정술은 빛 번짐·눈부심·야간 시야 등 ‘시력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 기술이 글로벌 안과 기업 알콘이 국내에 도입한 ‘퍼스널아이즈(PersonalEYES)’다. 기존 라식·라섹이 각막 중심의 정보로 수술했다면, 퍼스널아이즈는 눈 전체를 하나의 광학 시스템으로 보고 정밀 분석해 맞춤형 수술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퍼스널아이즈의 핵심은 광선 추적(Ray Tracing) 기반 분석 기술이다. ‘사이트맵(Sightmap)’이라는 특수 장비가 약 2000개의 광선을 눈에 투사해 각막 앞·뒤 모양, 수정체 두께, 안구 길이, 전방 깊이 등 10만 개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눈 속에서 빛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3D로 시뮬레이션해 ‘디지털 아이 트윈’, 즉 가상의 정밀한 3D 눈 모델을 만든다. 수술은 이 모델을 기반으로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절삭 경로를 설계해 진행된다.
퍼스널아이즈는 기존 시력교정술로는 잡기 어려웠던 고위수차(High-Order Aberration)를 줄이는 데 강점을 보인다. 고위수차는 야간 눈부심, 빛 퍼짐, 선명도 저하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퍼스널아이즈는 눈 전체의 광학 경로를 반영해 이를 감소시키므로 고도난시와 각막 비대칭같이 복합 굴절 이상이 있는 환자에게 더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임상 연구에서도 수술 후 3개월 시점에 대부분의 환자가 1.0 이상 나안시력을 확보했고 절반은 1.6까지 회복한 것으로 보고됐다.
퍼스널아이즈는 검사 장비(사이트맵)와 교정 레이저 시스템이 서로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검사에서 얻은 미세한 데이터를 수술까지 그대로 전달해 수술 오차를 줄이고 재현성을 높이는 구조다.
퍼스트삼성안과 최성호 대표원장은 “퍼스널아이즈는 각막의 미세 구조, 빛의 이동 경로, 환자 개개인의 생활 패턴까지 반영해 더 선명하고 편안한 시야를 구현한다”며 “의료진의 경험과 판단이 더해져 개인 맞춤형 교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