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25일(현지 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페이커가 이끄는 ‘리그오브레전드’의 1위 T1에 초청장을 보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차세대 모델 ‘그록5’를 리그 오브 레전드(LoL) 최강 프로팀과 대결시키고 싶다는 뜻을 밝혀 화제다.
최근 바둑계는 내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역사적인 대결 10주년 기념하는 신진서 9단와 구글 알파고 대국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두 개의 ‘세기의 빅매치’가 대결 성사 여부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 “그록5가 2026년 최고의 LoL 인간 팀을 이길 수 있을지 시험해보고 싶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그록5가 2026년 최고의 LoL 인간 팀을 이길 수 있을지 시험해보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이 포스팅은 이틀만에 2120만 조회를 기록하면서 5882회의 재게시물로 등극했다.
그록5는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xAI의 차세대 AI 모델이다. 그는 “게임 설명서만 있으면 어떤 게임이든 스스로 실험하며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기존 AI가 특정 게임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사용했던 것과 달리, 그록5는 다양한 게임을 이해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대결 조건으로 △모니터 화면만 보기 △인간의 정상 시력(20/20) 수준의 시야 제한 △인간과 동일한 반응 지연 및 클릭 속도 등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 역사상 최고의 선수 페이커 소속 팀 T1 “우리는 준비됐다”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이자 최근 롤드컵까지 통산 6회 우승을 차지한 T1도 역사상 최고의 선수 페이커(Faker, 본명 이상혁) 사진과 함께 ‘우리는 준비됐다(We Are Ready). R U(그쪽은)?’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응답을 SNS에 올렸다.
조 마쉬 T1 최고경영자(CEO)도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T1 구단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T1 팀과 머스크가 이끄는 AI 군단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2016년 알파고-이세돌, 2019년 오픈AI 파이브-도타2 OG 등 AI와 인간의 대결 사례는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특정 게임에 맞춰 학습한 특화형 AI였다.
그록5처럼 게임 이해부터 전략적 판단까지 스스로 학습하는 범용 AI 모델이 인간 프로팀과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목된다.
한편 바둑계는 알파고와 이세돌의 역사적인 대결인 내년 10주년을 기념하는 대국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기원은 현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구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