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금융이 AI 대전환 이끌 것…초대형 투자 추진”

[최진희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금융이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이끌 수 있도록 초대형 투자를 추진하고, 금융 관련 AI 인프라를 정비하겠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 개막식에서 ‘AI 대전환’이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의 첨병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이 위원장이 취임 이후 언급한 대로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금융으로 AI 대전환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금융권 AI 플랫폼’ 구축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AI 금융서비스 개발·검증을 지원해 금융이 AI 대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핀테크 등 벤처기업에 자금이 흐를 수 있도록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제도를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국민성장펀드와 더불어 5년간 5조 원 규모의 스케일업펀드를 조성해 신규 투자를 유도하고, 원활한 회수 지원을 위해 5년간 2조 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를 마련해 투자 생태계 전반의 선순환을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면서 “과감한 디지털 금융혁신을 추진하겠다”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

“마이데이터 도입과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또 핀테크 등 혁신·벤처기업의 자금조달 기반이 되는 제도를 재정비하기 위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과 토큰증권(STO) 제도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지속 출현할 수 있도록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 도입과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를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최근 금융시장은 개인 성향 맞춤형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출현의 밑거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이를 위해 이 위원장은 “우선 소상공인의 디지털·데이터 기반 경영을 위해 개인사업자 정보의 체계적 수집·활용을 제도화하는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를 도입해 소상공인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겠다”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율체계를 포함한 입법안 마련도 신속히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올해 선정된 핀테크 기업 10곳에 선정서 수여

개막식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올해 선정한 유망 핀테크 기업 10곳에 선정서를 수여하는 ‘K-핀테크 30’ 선정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권 부위원장은 “핀테크가 발전해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이번 행사로 핀테크 업계와 투자시장이 더 활성화 되고, 핀테크가 디지털 대전환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는 11월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행사에는 국내외 대표 핀테크 기업들과 금융회사, 유관기관, 해외정부·기관 등 128개 기업·기관 등이 참여한다. 입장과 관람은 무료다.

128개 기업·기관 참여…글로벌관 대폭 확대

총 99개 부스로 구성된 핀테크 전시관은 ▲핀테크관 ▲금융관 ▲글로벌관 ▲협력관 등 최신 핀테크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기술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네 개의 공간으로 조성됐다.

핀테크관에서는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혁신적인 서비스와 기술을 선보이고, 금융관에서는 기존 금융서비스와 핀테크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의 쇼케이스가 진행된다. 특히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대형화면을 통해서는 글로벌 핀테크의 흐름과 국가별 산업 동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 관계자는 취재진에 “올해는 글로벌관을 지난해 15개 기관에서 31개 기관으로 대폭 확대했다”며 “글로벌관에서는 해외 유니콘 기업들이 참가해 글로벌 차원의 선도적인 금융 기술을 선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전문가들과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전문분야별 핀테크 세미나도 진행되며, 모든 세미나는 유튜브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