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신규 서버 인기 폭발 “대기열 1만 훌쩍”

27일 오후 8시 10분 기준 신규 서버 대기열 현황. (사진= 문원빈 기자)

엔씨소프트 ‘아이온2’의 신규 서버가 열리자마자 대기열 1만 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너무 많은 유저가 몰리면서 서버 생성 10분 만에 생성 제한 조치가 걸렸다.

엔씨는 기존 서버의 대기열을 해소하기 위해 27일 오후 8시 신규 서버 ‘포에타(천족)’과 ‘이스할겐(마족)’을 추가로 오픈했다. 신규 서버와 관련해서 소인섭 엔씨 아이온2 사업실장은 “신규 서버 니즈가 많은데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해 종족 기준 1개의 신규 서버만 준비했다”고 전한 바 있다.

많은 유저가 신규 서버를 원했던 핵심 이유는 ‘세력 불균형’이다. 아이온2는 론칭 버전에서 많은 허점을 보였다.

시공의 균열에서 고레벨 유저가 저레벨 유저를 무차별로 죽이면서 어비스 포인트를 대량 수급하거나 던전을 무한 반복하며 장비와 재료를 확보하는 플레이가 대표적이다. 덕분에 이를 활용한 선발대 유저들과 뒤늦게 성장하며 내실 콘텐츠를 챙긴 일반 유저들의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졌다.

세력 불균형으로 식민지가 된 서버는 어비스 회랑, 시공의 균열 등 PvP 콘텐츠를 강제적으로 즐기지 못했다. PvP 콘텐츠에 캐릭터 성장이 엮어 있으니까 상대 종족과의 세력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불합리한 상황에 유저들은 공정한 환경에서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신규 서버를 요청했다. 시엘, 이스라펠 서버의 경우 풀리지 않은 대기열에 환멸을 느끼던 유저들도 신규 서버를 간절하게 애원했다.

유저들의 니즈는 서버 대기열로 입증됐다. 오픈되자마자 1300명 이상의 대기열이 형성되더니 2분이 지난 후에는 1만 명을 돌파했다. 공정한 환경은 조성됐으나 1서버 대기열의 악몽이 신규 서버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유저들은 “신규 서버 하나 더 열자”, “8시 되자마자 접속했는데 1500명이네”, “그냥 기존 서버나 해야겠다”, “인기가 많을 줄은 알았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시엘 서버 안 그래도 밀렸는데 더 밀리겠다”, “아이온2 인기 대박이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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