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위처’는 폴란드의 소설가인 안제이 사프콥스키가 집필한 판타지물이다. 게임으로 만들어져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CDPR에서 개발한 액션 RPG 더 위처는 총 3부작으로 제작돼 유저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2015년 출시된 ‘위쳐3: 와일드 헌트(이하 위쳐3)’는 역대 GOTY 최다 수상작이라는 기록을 세울 정도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런 가운데, XD엔테테인먼트의 ‘소드 오브 콘발라리아’가 위쳐3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실시했다. 소드 오브 콘발라리아는 그떄 그 시절 감성이 묻어나는 고퀄리티의 2D 도트 그래픽과 다채로운 전략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SRPG다.
소드 오브 콘발라리아의 위쳐3 컬래버는 ‘게롤트’와 ‘예니퍼’가 포탈을 타고 일리아 대륙으로 넘어오며 시작된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게롤트와 예니퍼는 벨레테인의 달이 질 때와 해가 떠오를 때 각각 열리는 포탈을 약 12시간 가량 기다려야 하는 상황 속 마물에 습격받던 주인공 일행과 마주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컬래버 캐릭터로 게롤트와 예니퍼, 그리고 ‘트리스’, ‘시리’ 총 네 개 캐릭터가 등장한다. 게톨트는 픽업 캐릭터, 시리는 배포로 제공된다. 예니퍼와 트리스는 게롤트 픽업 뽑기에서 함께 소환된다.
이번 컬래버 스토리는 XD가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위쳐 IP 최초로 2D 도트로 구성된 애니메이션 숏필름 역시 이야기를 감상하는 데 있어 더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스토리 이벤트 ‘숲의 주인을 사냥하라’는 캐릭터 뽑기와 별개로 여타 이벤트 스토리와 마찬가지로 스토리 내에서 주어지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스테이지 공략에 나서게 된다. 이후 ‘라일락과 구스베리’, ‘탐험의 여정’, ‘합류하는 궤적’ 등 여러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이벤트 스테이지 역시 소드 오브 콘발라리아의 진한 전략성을 맛볼 수 있다. 주어진 턴 수 내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한 상태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야 한다. 당연히 막무가내로 밀어붙일 수 없고, 플레이어는 끊임없이 자신의 전술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숲의 주인을 사냥하라, 탐험의 여정, 합류하는 궤적 이벤트 스테이지를 수행하며 다양한 ‘위쳐 수집품’을 얻을 수 있다. 수집품은 별도의 사용이나 장착없이 이벤트 동안 다양한 강화 효과를 적용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별도 캐릭터를 쓰는 이벤트답게 성장 요소의 개념으로 도입된 시스템이다.
가령, ‘범위 스킬’ 시전 후 자신의 HP의 20%에 해당하는 물리 보호막을 획득하거나, ‘원거리 스킬’ 시전해 대미지를 입히면 ‘재생’ 2레벨을 획득하는 등 점진적으로 이벤트 캐릭터를 강화시켜나갈 수 있다.
또한, 여타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획득한 보수로 ‘술집 상인’으로부터 다양한 보상을 구매할 수 있다. 경험치, 전설 각인 상자, 순정의 휘장, 깨달음의 힘 등 캐릭터 육성에 도움을 주는 여러 재화를 제공한다.
소드 오브 콘발라리아의 캐릭터로 재탄생한 위쳐3의 캐릭터들은 저마다 개성 넘치는 스킬셋을 가졌다. 게롤트는 화려한 광역 공격을 가한다. 검을 휘둘러 주변 적에게 대미지를 입히고, 불을 뿜어 대미지를 입는 불장판을 남긴다.
강력한 소서리스인 예니퍼는 번개, 화염, 얼음 속성 공격을 가하고, 게롤트의 연인 트리스는 강력한 화염 공격을 위주로 다양한 속성 마법을 펼친다. 배포 캐릭터이자 게롤트의 수양딸 시리는 검을 활용한 시원시원한 근접 공격을 한다.
전반적으로 위쳐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잡아냈다. 각 캐릭터의 보이스도 원작의 대사를 가져와 사용하는 것도 시리즈 팬으로서 마음에 드는 대목이다. 위쳐 시리즈 팬이라면 한 번쯤 해보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