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개발한 ‘건조 양막 치료’, 국제표준 가이드라인 인용

이용우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안과 이용우 교수(사진)의 ‘안구표면질환에 대한 무봉합 감마선 멸균 건조 양막이식의 임상 효과와 적용 대상’ 연구가 ‘국제 건성안 워크샵 보고서3(TFOS DEWS III)’에 인용됐다.

이용우 교수
이용우 교수

이용우 교수·건양대병원 김국영 교수팀은 각막 궤양·신경영양각막염·수술 후 상피결손·심한 안구건조증 등 안구표면질환 환자 52명을 대상으로 건조 양막이식술을 시행했다. 건조 양막이식술은 한국 공공조직은행에서 제작된 건조 멸균 양막을 안구 표면에 이식한 뒤 치료용 렌즈(BCL)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렌즈는 1~2주 후 제거한다.

치료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약 70% 이상의 환자에서 상피 결손이 완전히 회복됐고 통증도 유의하게 감소했다. 수술 후 상피결손 및 중증 안구 건조증 환자에서는 100% 상피 회복률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무봉합 양막이식의 임상 근거를 제시하고 중증 건성안 및 각막질환 치료의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논문은 국제 건성안 치료의 표준 가이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TFOS DEWS III’에 진보된 치료로 인용되며 최신 치료법으로 소개됐다. 이번 보고서는 2017년 이후 8년 만에 업데이트된 근거 기반 글로벌 표준 가이드라인으로, 전 세계 임상·기초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용우 교수는 “무봉합 양막이식은 외래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며 “환자와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고 안구표면 질환과 안구 건조증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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