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렉 딥엘 창업자 방한 “음성-음성 통역 기대해달라”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CEO. 사진=딥엘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CEO. 사진=딥엘

글로벌 AI 제품 및 연구 기업 딥엘(DeepL)이 금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국내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기술 업데이트와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 딥엘 창업자 겸 CEO가 지난 해 11월 이후 1년 만에 방한해 ‘딥엘 에이전트(이하 DeepL Agent)’와 ‘커스터마이제이션 허브(Customization Hub)’ 등 자사 최신 솔루션을 소개하고, 한국 시장 내 전략적 비전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실시간 음성 번역 솔루션 ‘딥엘 보이스(DeepL Voice)’의 라이브 시연과 함께 에이전트형 AI 솔루션 DeepL Agent, 기업 맞춤형 언어 관리 플랫폼 커스터마이제이션 허브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그 외에도 딥엘 보이스의 음성 간 통역 기능 업데이트가 예고되기도 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올 한 해 딥엘은 언어를 넘어 업무 방식 전체를 혁신하는 AI 기술을 선보이며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특히 딥엘 보이스와 DeepL Agent는 단순히 번역 속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 그리고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도입 속도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이 언어 AI를 도입해 전 세계와 더욱 깊이 있게 협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딥엘의 핵심 미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딥엘은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특화된 제품, 파트너십, 고객 지원 전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기업과 지식 근로자가 더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의 협업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개된 주요 업데이트 내용은 다음과 같다. 

DeepL Agent: 반복 업무 자동화 및 문맥 기반 작업 수행을 지원하는 자율형 AI로, CRM, 이메일, 프로젝트 툴과 연동돼 마케팅, 고객 응대, 재무 등 전 부문에서 활용 가능하며 휴먼인더루프(Human-in-the-loop) 기능으로 정확성과 투명성까지 확보한다.

커스터마이제이션 허브: 브랜드 용어, 스타일, 번역 메모리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품질 관리와 일관성 확보에 최적화됐다. 향후 기업 스타일 학습을 통한 자동화된 커스터마이징 기능으로 확장 예정이다.

딥엘 보이스: 줌(Zoom) 및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등 주요 화상 회의 솔루션과 연동되는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으로, 회의록 자동 저장과 35개 언어 지원을 통해 글로벌 협업 최적화됐다. 향후 API, 음성 간(Voice-to-Voice) 통역 기능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조사 결과: 딥엘이 최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5개국 기업 임원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9%가 “2026년에는 에이전트형 AI가 기업 운영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체의 54%는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이 내년에는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라 응답했다.

올해 딥엘은 국내 주요 기업 및 기관과의 파트너십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현재 솔트룩스 이노베이션과는 다국어 번역 AI 생태계를 구축, 에티버스(ETEVERS)와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KT는 자사 유료 구독 서비스에 딥엘의 솔루션을 번들링 형태로 포함해 제공하고 있다.

딥엘은 국내 기업과 사용자가 고도화된 AI 도구를 실제 업무 환경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품 연구개발과 함께 검증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시장 내 신뢰받는 AI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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