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린은 곱창·대창, 붉은 고기, 등푸른생선, 치킨, 가공육 등에 많다. [출처: Gettyimagesbank]](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2/31484_33207_4251.jpg?resize=600%2C400)
연말 모임이 이어지는 12월, 통풍 환자에게는 특히 긴장되는 시기다. 기름진 음식과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요산 수치가 급격히 오르고, 갑작스러운 통풍 발작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여기에 겨울철 낮은 기온까지 겹치면 요산 결정이 관절에 더 쉽게 침착돼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전상현 교수는 “통풍은 한 번 아프고 마는 증상이 아니라 관리가 소홀하면 관절 손상과 신장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라며 “특히 연말에는 생활습관의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통풍 관리를 위한 핵심 정보 세 가지를 정리했다.
① 요산 결정이 일으키는 염증
통풍은 혈중 요산이 높아지면서 결정이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증상은 ▶새벽 시간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찾아오고 ▶관절의 붓기·열감·발적이 있으며 ▶발등·엄지발가락·발목에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
차가운 공기는 요산 결정 형성을 촉진해 겨울철 발작을 더 쉽게 만든다.
② 술·내장류·등푸른생선이 3대 요인
급성 발작을 유발하는 대표 원인은 술, 퓨린(요산으로 분해되는 물질) 많은 음식, 특정 약물이다. 맥주뿐 아니라 모든 술이 요산 배설을 막아 수치를 높인다.
연말 폭음은 통풍 환자에게 위험한 상황이다. 퓨린은 곱창·대창, 붉은 고기, 등푸른생선, 치킨, 가공육 등에 많다. 과식할수록 급성 발작 위험이 커진다.
이뇨제, 저용량 아스피린, 결핵약 일부가 요산 수치를 올리기도 한다. 급하게 하는 강도 높은 운동도 젖산 축적을 증가시켜 발작을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③치료 핵심은 꾸준한 요산 관리
통풍 치료의 기본은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이다. 급성 발작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s), 콜히친(Colchicine) 등으로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힌다. 얼음찜질과 함께 해당 관절을 높게 올리는 자세가 도움 된다.
장기적으로 요산 수치를 조절하려면 알로퓨리놀(Allopurinol), 페북소스타트(Febuxostat) 등 요산 강하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아플 때만 약 먹는 방식은 위험한 관리법이다.
전상현 교수는 “통풍은 꾸준한 관리가 관절 손상과 합병증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연말 모임이 많은 시기일수록 식습관과 요산 수치를 더 철저히 챙겨야 발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