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알고 먹어야 맛도, 영양도 더 잘 챙길 수 있습니다. ‘식재료 백과사전’에서는 제철 식재료의 효능과 보관법, 활용법 등을 하나하나 짚어드립니다. 부엌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꿀팁, 놓치지 마세요. <편집자 주>
![밤에 든 당분은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출처: Gettyimagesbank]](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2/31494_33216_411.jpg?resize=600%2C399)
겨울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간식 삼대장 군고구마·붕어빵·군밤. 그중에서도 군밤은 고소한 향과 담백한 단맛으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다. 꼭 구워야지만 제맛을 내는 건 아니다. 생으로 먹으면 아삭하고, 찌면 포슬한 식감이 살아난다. 한 알로도 충분한 제철의 풍미, 밤에 대해 살펴본다.
먼저 밤은 작지만 영양이 꽉 찬 식재료다. 밤의 당분은 위장 기능을 강화해 소화가 잘되게 돕는다. 또 밤에 풍부한 비타민B1은 피로해소에, 비타민C는 노화 방지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의외의 효능도 있다. 멀미 개선 효과다. 멀미가 심할 때는 딱딱한 음식을 씹는 행동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데 생밤 역시 이런 작용을 해 멀미를 가라앉혀준다.
겉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구매 시 요령이 있다. 알이 굵고 껍질에 윤기가 흐르면서 선명한 갈색을 띠는 게 좋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구매 후 상태 좋은 밤을 골라내려면 이물질 제거 후 소금물에 1시간 정도 담가두면 된다. 이때 물 위로 뜨는 게 벌레가 먹거나 썩은 밤이다.
선별한 뒤의 보관도 중요하다. 물기를 제거하고 그늘진 곳에 말린 뒤 지퍼백이나 비닐봉지 등에 담아 냉장고에 두면 된다. 장기간 보관을 위해서는 밤을 삶아 냉동실에 넣도록 한다.
세밑 한파 속 몸을 녹여줄 밤 라테 레시피도 기억해두자. 삶은 밤을 곱게 으깬 다음 따뜻한 우유와 함께 블렌더에 넣어 갈아주면 된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소량 더하면 은은한 단맛이 살아난다. 컵에 담아 살짝 데우면 고소한 풍미가 진한 겨울철 라테가 완성된다. 간식이나 아침 대용으로도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