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브랜드로 완전 도약한 ‘승리의 여신: 니케’

AGF 2025 니케 부스 풍경. (사진= 문원빈 기자)
AGF 2025 니케 부스 풍경. (사진= 문원빈 기자)

서브컬처 행사로 출발한 AGF가 최근 대중 행사로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서브컬처 게임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그 중심에서 존재감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AGF는 지난해 7만 2000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대중적 콘텐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니케는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3년 연속 가장 많은 현장 관심을 기록하며 핵심 콘텐츠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현장에서는 개발진이 직접 진행한 미니 게임, 덕후찌개 밴드의 미니 콘서트, OST 라이브 공연, 퀴즈쇼, 럭키드로우 등 관람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단순 팬층을 넘어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면서 ‘대중 게임 IP’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니케의 대중화 흐름에는 ‘도로롱’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인기 캐릭터 도로시에서 파생된 2차 창작 캐릭터 ‘도로롱’은 남녀노소가 소비하는 아이콘으로 성장했으며, 카카오톡 이모티콘 출시와 뉴욕·서울·타이베이·방콕을 잇는 ‘도로롱 패밀리 써머 투어’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확대했다.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니케의 브랜드 확장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 역시 대중적 호응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원한 건슈팅 액션과 인간성을 다룬 서사는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으며, 재즈·팝·일렉트로닉 등 100곡이 넘는 OST는 음악 팬들까지 끌어들였다. 특히 지난 2월 열린 오케스트라 콘서트 ‘MELODIES OF VICTORY’는 4000석이 전석 매진되며 게임 OST의 새로운 흥행 사례를 만들었다.

생활 밀착형 브랜드와의 협업도 니케의 대중성 확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MLB 샌디에이고부터 맘스터치, GS25, 신세계백화점 팝업스토어까지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이어왔다. 특히 GS25 협업 상품은 약 두 달간 350만 개 판매를 기록하며 강한 소비력을 입증했다.

이는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서브컬처의 성지로 지칭되는 아키하바라에서는 니케를 사시사철 볼 수 있다. 편의점, 패스트푸드는 물론 전철, 온천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선보이면서 일본 게이머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IP로 우뚝 섰다.

니케는 2026년에도 오케스트라 콘서트, 성우 토크쇼 등 공식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이어가며 대중 접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AGF에서 입증된 폭발적인 인기를 기반으로 게임을 넘어 일상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하는 ‘대중 브랜드 IP’ 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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