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TFT 세트 16 “성취감, 재미 모두 챙긴 꿀잼 시즌”

라이엇게임즈 전략적 팀 전투 세트 16 신화와 전설 (사진= 라이엇게임즈)
라이엇게임즈 전략적 팀 전투 세트 16 신화와 전설 (사진= 라이엇게임즈)

라이엇게임즈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의 세트 16은 저번 시즌에 뒤쳐지지 않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다.

지난 세트 15 ‘K.O 콜로세움’은 취향에 잘 맞았다. 기물 하나가 캐리하는 주인공 감성을 잘 살렸고, 애니메이션 테마와 독특한 시너지들도 마음에 들었다. 파워 업 식물도 같은 기물이 다른 매력을 뽐내게 하는 창의적인 기능이었다.

아무리 재밌어도 계속해서 같은 재미를 느끼면 질리기 마련이다. 슬슬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갈증이 생길 때였다. 타이밍 좋게 세트 16을 예고하니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직접 즐긴 세트 16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해금’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기물을 해금하는 과정이 하나의 퀘스트를 진행하며 성장하는 재미로 다가왔다. 

구매할 수 있는 기물이 100종이기에 소위 말하는 ‘억까’가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퀘스트를 완료하면 다음 상점에 확정적으로 확보 가능한 시스템 덕분에 조합을 구성할 때 큰 어렵지 안항ㅆ다.

물론 중간에 덱을 전환하는 방법은 어려워졌지만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다. 후반부 덱을 구성하기 좋은 ‘아지르’나 ‘라이즈’ 등 선택의 자유 또한 열려 있다. 지난 세트와 비교해도 꿇리지 않는 재미를 가졌으니 꼭 즐겨보길 바란다.

 

성취감, 덱 방향성 모두 잡은 참신한 해금 시스템

새롭게 등장한 해금 시스템 (사진= 서동규 객원기자)
새롭게 등장한 해금 시스템 (사진= 서동규 객원기자)

해금 직후 유닛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덱 파워가 눈에 띄게 좋아진다
해금 직후 유닛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덱 파워가 눈에 띄게 좋아진다

인게임에서 등장하는 기물이 많을수록 전략도 다양해진다. 그러나 TFT에서 기물이 무조건 많다고 좋은 점은 아니다. ‘공용 상점’이라는 시스템으로 인해 기물이 많아질수록 내가 원하는 유닛을 구매할 확률이 적어진다. 

TFT 유저라면 몇십 골드를 리롤해도 원하는 기물 하나가 나오지 않는 상황을 겪어본 적이 있기 마련이다. 무작정 기물 수를 늘린다고 절대 좋지만은 않다. 그런데 세트 16에서는 이런 고민을 해금이라는 시스템으로 해결했다.

해금 조건은 직관적이다. 해금 조건을 모르는 유닛이더라도 우측 상단 ‘팀 플래너’를 통해 해금 유닛이 무엇인지,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원하는 덱을 미리 구성해두면 상점 옆 UI를 통해 해금 조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거기에 해금한 유닛은 다음 상점에 무조건 등장한다. 코스트에 관계 없이 등장하기에 즉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 마치 힘든 퀘스트를 완료한 뒤 보상을 얻는 기분이라 플레이 감성 측면에서도 마음에 들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증강 선택지

슈리마 각을 노리기 쉽게 만들어주는 사막의 비밀 (사진= 서동규 객원기자)
슈리마 각을 노리기 쉽게 만들어주는 사막의 비밀 (사진= 서동규 객원기자)

다양한 증강으로 선택지가 많아졌다 (사진= 서동규 객원기자)
다양한 증강으로 선택지가 많아졌다 (사진= 서동규 객원기자)

이제 TFT에 빠지면 섭한 증강도 더욱 많은 선택지로 돌아왔다. 기물과 달리 증강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같은 덱을 플레이하더라도 다른 경험을 선사해주기 적합하다.

삭제된 증강들도 많았지만 신규 세트에 어울리는 참신한 증강도 많아졌다. 2코스트 유닛인 ‘신 짜오’를 7코스트 유닛으로 재탄생시켜주는 골드 등급 증강 ‘황혼의 시험’, 까다로운 슈리마 시너지 난도를 크게 낮춰주는 ‘사막의 비밀’ 등 재미있는 시너지가 가득하다.

눈에 띄었던 증강은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를 기념하는 증강들이다. 해마다 열린 챔피언십 우승자의 상징적인 명장면을 증강으로 구현했다. 위대한 업적을 이룬 우승자를 기념하는 동시에 인게임에서도 특정 상황에서 선택할 가치가 있는 증강으로 구현했다. 이런 식의 리스펙트는 언제나 환영이다. 

일부 프리즘 시너지는 증강으로만 해금된다. 예를 들어 10 아이오니아, 10 요들은 툴팁에는 적혀 있지 않다. 전용 증강을 획득한 뒤 활성화되는 방식이다. 이런 증강들은 보는 순간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과 함께 바로 선택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물론 대부분은 실패로 끝나지만 가끔 성공까지 이어지는 판에는 도파민이 넘친다.

 

시너지가 다양하니 선택지도 많다

이번 세트에도 특색 있는 시너지가 많다 (사진= 서동규 객원기자)
이번 세트에도 특색 있는 시너지가 많다 (사진= 서동규 객원기자)

보는 재미가 화려한 세트 16 (사진= 서동규 객원기자)
보는 재미가 화려한 세트 16 (사진= 서동규 객원기자)

세트 16에서는 메인 시너지가 14가지나 된다. 각각 룬테라 지역 이름으로 이뤄진 시너지들은 특색 있는 효과들로 플레이가 다채로워졌다.

지역별로 요구하는 퀘스트도 직관적이다. ‘공허’는 모든 공허 유닛을 배치한 뒤 10레벨에 도달하면 7코스트 유닛 ‘내셔 남작’이 해금된다. 내셔 남작은 7코스트에 걸맞는 위력을 자랑하기에 10레벨까지 버틸 수 있냐 없냐가 게임의 승패를 가른다.

승리와 패배를 유연하게 조절하는 ‘슈리마’도 재미있다. 5코스트 유닛인 ‘아지르’를 투입한 뒤 승패에 따라 슈리마 유닛이 해금된다. 어떤 경우의 수에서도 슈리마 유닛 하나는 무조건 해금된다. 만약 4슈리마까지 달성했다면 5코스트 3성이라는 진귀한 풍경도 볼 수 있다.

참신한 해금 시스템, 폭 넓은 증강, 특색 있는 시너지가 합쳐지니 재미가 없기 힘들다. “신규 유저는 적응하기 어렵지 않나요?”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세트 15부터 신규 유저를 위한 편의성과 인게임 설명 보강 패치가 적용됐기에 몇 번 플레이해 보면 금방 적응할 수 있다. 아직 세트 16을 즐겨보지 않았다면 이 기회에 TFT 플레이를 추천한다.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하는 생활정보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