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큐브, 흉부 CT 한 번으로 다장기 이상 짚어내는 AI ‘HEXA’ 출시


HEXA가 흉부 CT 영상에서 심장·척추 등의 이상 의심 영역을 자동 표시한 화면.

HEXA가 흉부 CT 영상에서 심장·척추 등의 이상 의심 영역을 자동 표시한 화면.


헬스테크 기업 엑스큐브가 흉부 CT 한 번으로 갑상샘·심장·폐·간·유방·척추 등 6개 장기의 이상 의심 부위를 자동 표시하는 AI 진단보조 솔루션 ‘HEXA(헥사)’를 정식 출시했다. 이번 상용화는 엑스큐브가 서울바이오허브의 ‘병원기반 의료데이터 활용 지원사업’에 참여해 실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능을 고도화한 성과다.


서울바이오허브의 해당 사업은 서울 지역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이 병원과 함께 연구·사업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43개 의료데이터 중심 병원과 기업을 연결해 공동 R&D, 알고리즘 검증, 임상 기반 아이디어 발굴을 지원한다. 


흉부 CT는 주로 폐나 심장 질환 확인을 위해 촬영되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다른 장기의 이상 소견이 판독 과정에서 간과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HEXA는 이런 ‘누락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AI는 촬영된 CT에서 갑상샘·심장·폐·간·유방·척추 등 주요 장기의 이상 의심 부분을 시각적으로 자동 표시해준다. 병명을 단정하지 않고 ‘주의가 필요한 부위’를 보여주는 방식이라 임상의 판단을 방해하지 않는 보조 도구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CT 영상이 수신되면 자동으로 분석이 시작되는 AutoRun 워크플로우, 과거 CT 데이터를 다시 분석해 이상 소견을 점검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안전망 기능도 갖추고 있다.


엑스큐브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병원과 공동으로 기능 개선 포인트를 도출하고, 실제 판독 환경에서 필요한 R&D를 수행했다. 이는 서울바이오허브가 추진하는 ‘의료기관–기업 간 연계 강화’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HEXA의 기본 뷰어 버전인 HEXA:BASE(1등급 의료기기)는 KTL 시험에서 약 96% 정확도를 확인했다. 현재 10여 개 의료기관에서 실제 판독환경에 적용돼 사용성이 검증되고 있다.


AI 자동 검출 기능이 포함된 HEXA Pro(2등급 의료기기)는 인허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임재관 엑스큐브 대표는 “서울바이오허브 지원을 통해 의료기관 데이터 기반 검증과 기능 고도화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HEXA가 바쁜 진료 환경에서 놓칠 수 있는 소견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안전망 역할을 하도록 국내 적용을 확대하고,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도 함께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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