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리사이클 수직계열화” SK케미칼, 폐플라스틱 원료 확보 위한 FIC 합작법인 설립


SK케미칼 리사이클 사업 벨류체인 도식화. [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 리사이클 사업 벨류체인 도식화. [SK케미칼 제공]


[김지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SK케미칼이 중국 산시성의 플라스틱 재활용 전문기업 커린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폐플라스틱 처리 시설 ‘리사이클 원료 혁신센터(FIC)’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FIC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 원료로 가공하는 역할을 맡으며, 완공 시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 생산을 넘어 원료 소싱까지 포함한 국내 최초의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게 된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왼쪽 다섯번째)과 정재준 SK 산터우 동사장(왼쪽 여섯번째), 장시정 커린러 사장(왼쪽 첫번째) 및 관계자들이 협약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왼쪽 다섯번째)과 정재준 SK 산터우 동사장(왼쪽 여섯번째), 장시정 커린러 사장(왼쪽 첫번째) 및 관계자들이 협약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FIC는 기존 기계적 재활용 업체와 달리 폐이불, 페트병 분쇄 미세입자 등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되던 폐기물을 화학적 재활용 원료로 전환하는 시설이다. 초기 연 1만6천톤 규모로 시작해 3만2천톤까지 확대하며, SK케미칼 산터우 공장에 필요한 원료 대부분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 원자재 비용을 약 20% 절감하고,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른 원료 가격 변동성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케미칼은 세계 최초 상업화에 성공한 해중합 기술을 기반으로 섬유·솜·유색 PET 등 난재활용 폐기물까지 자원화할 수 있다. 해중합 공정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되돌려 품질 저하 없이 반복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 안재현 사장은 “FIC 설립으로 원료 확보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리사이클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며 재활용 플라스틱의 가격 장벽을 낮추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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