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에서 늘어나는 남성형 탈모, 초기 진단이 치료 효과 좌우 


모발 이식 이후에도 기존 모발의 탈모는 계속될 수 있어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출처: Gettyimagesbank]

모발 이식 이후에도 기존 모발의 탈모는 계속될 수 있어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출처: Gettyimagesbank]


20~30대에서도 남성형 탈모를 이유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회생활이 활발한 연령층 특성상 외모 변화가 심리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남성형 탈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악화하는 진행성 질환인 만큼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모발이 가늘어지는 변화부터 확인 

남성형 탈모는 대개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면서 시작된다. 문제는 이 변화가 매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탈모를 자각하지 못한 채 몇 달, 몇 년이 지나기도 한다는 점이다.


전문의들은 다음과 같은 변화가 보이면 정밀 진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수리 부위 모발이 유독 가늘어지고 색이 옅어진다

-이마선이 점점 뒤로 밀려난다

-정수리 두피가 훤히 비쳐 보인다

-아침 기상 후 빠지는 머리카락이 하루 100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러한 변화가 반복되면 남성형 탈모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DHT 호르몬이 모낭 위축 

남성형 탈모는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대표적인 내적 요인은 유전과 남성호르몬(DHT)이다.


특히 DHT는 5-알파 환원효소에 의해 만들어지는 물질로, 모낭 세포에 작용해 모발을 만드는 세포 분열을 둔화시키고 결국 모낭을 위축시킨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모발은 점차 가늘어지고 성장 기간도 짧아지면서 탈모로 이어진다.


외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두피 위생 상태가 좋지 않으면 피지·샴푸 잔여물·스타일링 제품 등이 두피에 쌓여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세균 번식으로 2차 탈모를 일으키는 사례도 있다.


약물치료는 복용 약과 바르는 약이 있으며 발모 효과는 치료 시작 후 약 3개월이 지나야 서서히 나타난다. 탈모가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모발 이식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이식 이후에도 기존 모발의 탈모는 계속될 수 있어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탈모는 시작이 빠를수록 치료 반응도 좋다. 반면 두피 마사지, 민간요법, 약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 등은 치료 시기를 늦추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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