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만섭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화오션이 협력사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을 직영 직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직원 성과급은 기본급 150%, 협력사는 약 75%였으나, rma번 조치로 협력사 근로자 1만5천여 명이 동일한 비율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회사는 이를 “원·하청이 차별 없이 성과를 공유하는 상생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업계에서는 그동안 협력사 성과급 비율이 낮아 내국인 숙련공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성과급이 기본급 기준으로 산정되는 만큼 장기 근속자일수록 보상 이익이 커져 숙련 인력의 이탈 방지와 내국인 고용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성과급 인상이 내국인 근로자의 취업 선호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원·하청 갈등 해소를 위한 조치를 연이어 시행하고 있다. 2022년 파업 관련 470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지난 10월 취하했고, 상여금 격차 해소 요구도 협력업체와 협의해 수용했다. 회사는 올해 사보에서도 “협력사 근로자 근로조건 개선과 경영 성과 공유를 통해 지속 가능한 상생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