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커피 한 잔 값으로 누구나 재테크 시작하자”
재테크는 빨리 시작할수록 유리하다. 막 사회에 나와 월급을 받기 시작한 때 바로 그 순간이 최적기다.
신동국 교수는 ‘금융적 자기 관리 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생존 기술이라고 한다. 그가 네 번째로 펴낸 “어서와, 재테크는 처음이지?”는 ‘빨리 부자가 되는 법’이 아니다. ‘꾸준히 내 삶을 가꿔 나가는 법’을 다룬다.
투자를 망설이는 이들은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잘못된 통념과 신화에 발목잡혀있어서다.
“공부한다고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는 일침은 완벽한 지식을 갖춘 후에 투자하겠다는 통념을 반박한다. 유명한 전문가보다 실제로 돈 번 사람을 보라는 것.
이 책은 최근 미국 주식과 한국 주식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한국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차이, 거래비용과 세금을 구체적인 작동방식,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전략적 차이를 다룬다.
특히 시장을 이기려 발버둥치는 대신 시장의 평균을 따라가는 전략(ETF)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이고 논리적인 해답이다. ‘효율적인 투자’는 인덱스 투자나 일등기업 중심 ETF 방식이다. 공부 많이 안해도 되고, 실패 확률도 상대적으로 낮아 안전한 길이다.
나아가 ISA, IRP, 연금저축 같은 장기적인 세제 혜택 계좌도 강조했다. 여기에다 리츠와 암호자산까지 포괄했다.
지금 우리가 마주친 현실도 다시 돌아봐야 한다. 저성장-고비용사회로 중산층과 서민에게 점점 불리해지는 구조다. 단순히 저축만으로 자산을 형성하기 어렵다.
또한 인플레이션, 즉 법정화폐 가치하락에 민감해져야 한다. 지금 1000만원이 10년 후에는 500만원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부채를 전략적으로 봐야 한다. 남의 돈을 쓸 줄 알아야 한다. “빚은 나쁜 것”이라는 생각은 이제 완전히 낡은 것이 되었다. 청년정책자금, 버팀목전세대출 같은 저금리 대출도 모두 남의 돈이다. 중요한 건 언제 어떻게 쓸지를 아는 것이다.
그는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고민과 실행이다. 사회 초년생도 투자 공부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자산관리에 쏟는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중요한 타이밍에는 과감히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지금 가진 게 별로 없어도,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해 ‘반은퇴’ ‘청소년을 위한 돈이 되는 경제교과서’에 이어 ‘어서와~재테크는 처음이지?’를 집필했다.
신동국 교수는 KAIST 출신으로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생명, 신한자산운용을 거치며 33년간 펀드운용과 파생상품 전문가다. 현재는 숙명여대, 숭실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