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작자의 ESG… ‘폐유리 재활용 액세서리’ 아이디어 빛났다


[마이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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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이코노미톡뉴스]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ESG 지원형)’의 핵심 프로그램 ‘로컬 파이오니어 스쿨’이 진행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청년 창작자들의 취·창업 역량 강화를 도우며 실전 역량을 쌓고,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마이도이(MYDOY)’의 폐유리를 활용한 수공예 액세서리가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50만 톤의 폐유리가 발생하는데, 재활용이 힘든 20만 톤가량이 일반 쓰레기와 매립장에 함께 묻힌다. 유리가 땅에 묻혀 흙으로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00만 년으로, 사실상 인류 문명 존속보다 영구적이다.


이번 ‘로컬 파이오니어 스쿨’에서 주목받은 마이도이는 바닷가에서 발견되는 폐유리와 일상에서 버려지는 도자기 조각 등을 액세서리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이른바, 업사이클링 브랜드다. 단순 재활용을 넘어 버려진 재료들을 쥬얼리 상품으로 승화하는 셈이다.


“버려졌지만, 다시 사랑받을 수 있는”


지난 11일 심현진 마이도이 대표는 취재진에게 “강릉에서 지내던 시절 우연히 주운 바다유리 한 조각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라며 “자연이 오랜 시간 깎아 만들어낸 조각을 보면서 ‘버려졌지만, 다시 사랑받을 수 있는 재료’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브랜드를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고자 했다. 그는 “폐유리로 제품을 제작할 뿐만 아니라, 공방에서 재활용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환경 보호가 작은 조각 하나에서도 시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건네고 있다”라고 말했다.


청년 창작자로서의 목표도 들을 수 있었다. 심 대표는 “브랜드를 통해 단순 예쁜 액세서리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을 생각하는 행동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다유리나 깨진 도자기 조각은 지역 생활과 문화에서 비롯된 부산물”이라며 “강릉과 경주에서 수집한 재료로 브랜드를 운영하며 각 지역의 색과 이야기를 담은 ‘로컬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구축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 자원을 활용해 감성과 정체성을 담아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청년 창작자들의 환경과 지역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작업, 그 지속 가능한 가치가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으로 다가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마이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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