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하나증권이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 대한 매수선택권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람코더원리츠는 12일 하나증권으로부터 매수선택권 행사 통지를 받았다고 공시했으며, 통지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건물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매각 과정은 부동산투자회사법과 정관에 따라 이사회 승인과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 진행된다.
하나증권빌딩은 2015년 코람코자산신탁이 약 4,300억원에 매입해 코람코더원리츠 자산으로 편입됐으며, 하나증권은 2020년 계약 당시 우선매수청구권과 매수선택권을 확보했다. 5년간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매수선택권 조건이 충족돼 하나증권이 권리 행사에 나선 것이다. 공개입찰 후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가격을 기준으로 하나증권이 최종 매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나증권빌딩이 매각되면 단일 자산 리츠인 코람코더원리츠는 상장폐지와 청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며, 주주들은 지분 비율에 따라 배당금을 받게 된다. 이날 코람코더원리츠 주가는 매각 기대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신증권은 하나증권빌딩이 입지·규모·용적률 여유 등을 고려할 때 평당 3,200만원 이상에서 매각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