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정밀영양 컨소시엄(KPNC)과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단(BIKO)이 손을 맞잡았다. 두 기관은 16일 정밀의료 고도화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임상·유전체 데이터와 식이·마이크로바이옴·생활습관 정보의 결합이다. 그동안 각각 쌓여 있던 의료·생활 데이터가 연결되면서 개인별 질병 위험을 더 정확히 예측하고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정밀의료·정밀영양 연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단은 현재 100만 명 규모의 임상·유전체 빅데이터를 구축 중이다. 한국형 정밀영양 컨소시엄은 개인별 식이·마이크로바이옴·생활습관 데이터를 내년부터 본격 확보할 예정이다. 양측은 향후 두 데이터의 연계·분석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해 상호 보완적 활용 가능성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데이터가 연계되면 임상·유전체·식이·마이크로바이옴을 아우르는 통합 분석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질병 위험 평가, 만성질환 예방 전략 설계, 정밀 영양 처방 개발 등 실질적인 연구와 서비스가 보다 체계적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부처·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자료가 연결되면서 정밀 건강관리 모델의 신뢰도와 완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형 정밀영양 컨소시엄 총괄책임자인 이해정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국가 사업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연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정밀영양 연구의 실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롱민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단 단장(전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임상·유전체·생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모델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다”며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정밀의료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앞으로 데이터 연계 기준 마련, 공동 연구 설계, 시범 연구 추진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 차원의 정밀의료·정밀영양 통합 연구 인프라가 보다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 한국형 정밀영양 컨소시엄(KPNC)=2025~2029년 5년간 우리 국민의 정밀영양 연구에 필요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안전한 정밀영양 서비스 기반 마련을 목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용역연구를 수행하는 연구기관 협력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