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인피니트 ‘승리의 여신: 니케’의 2026년 신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1월 1일에 공개되는 신년 픽업을 앞두고,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니케가 등장할지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신년 픽업은 니케에서 가장 중요한 업데이트 중 하나로 꼽힌다. 모더니아, 홍련: 흑영, 라피: 레드 후드 모두 최상위 성능으로 출시돼 지금까지도 활약하고 있다. 높은 성능과 스토리 비중이 보장되는 만큼 유저들의 기대감도 크다.
특히 이번 신년 픽업을 두고 유저들의 토론이 활발하다. 최근 메인 스토리에서 굵직한 전개를 보여준 ‘아니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에덴 총력전 이후 복귀 떡밥이 나온 ‘스노우화이트 이격’도 가능성 있는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게임톡은 2026년 신년 픽업을 앞두고 스토리 흐름과 설정, 과거 선례를 바탕으로 신년 픽업 후보 등장 가능성을 살펴봤다.
방주의 별 ‘아니스’
가장 유력한 신년 픽업 후보는 카운터스 스쿼드의 아니스다. 메인 챕터 33장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스토리에서 아니스의 성장 과정이 전개됐다.
아니스는 스토리 전반에 걸쳐 자기 의심에 시달리던 캐릭터였다. 염세적이며, 자기 파괴적인 성향을 스토리 내내 보여줬다. 그러나 신데렐라의 조언을 계기로 변화를 결심했고, 테트라의 CEO 머스탱을 찾아가 과거 아이돌 활동을 정식 은퇴하고 지상 탈환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이후 전개에서는 아이돌 시절과 관련된 사건들이 연이어 배치된다. 은퇴 무대 준비 과정, 방주 여론과의 충돌, 그리고 이를 계기로 드러나는 아니스의 내면 변화가 비교적 긴 호흡으로 다뤄진다.
특히 최근에는 아니스가 방주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직접적으로 언급됐다. 방주에 별은 언제나 존재했지만, 그동안 어두운 부분만 바라보고 있었다며 별들의 별이 되겠다고 선언한다.
그 결과 머스탱에게 전달받은 확장 무장 ‘STAR’와 스테이지로 개조한 에닉의 입자포 무장으로 온리 원을 뒤덮은 다크매터를 전소시키는 활약을 펼친다. 라피와 지휘관보다 뒤처진다며 자기 의심에 시달렸던 아니스가 방주를 구하는 핵심 전력으로 거듭난 셈이다.
아니스가 신년 픽업으로 등장할 근거는 충분하다. 라피: 레드 후드가 2주년 업데이트와 함께 추가된 34챕터에서 첫 등장한 뒤 다음 해 신년 픽업으로 등장한 선례가 있다. 아니스 역시 3주년 업데이트 직전 41-42챕터에서 확장 무장을 받으며 활약했다. 스토리 전개 시점과 패턴이 라피와 정확히 일치한다.
다만, 오버 스펙이냐 이격이냐에 대한 의견은 나뉠 수 있다. 오버 스펙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점과 아니스가 변화를 결심한 시기가 묘하게 겹치면서 아니스 오버 스펙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라피: 레드 후드가 오버 스펙으로 등장한 만큼 아니스 역시 같은 형태로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다.
정재승 스토리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오버 스펙은 방주의 기술을 베이스로 정체불명의 오버 테크놀로지가 결합됐을 때 성립된다. 그러나 확장 무장 STAR는 니케포비아로 인해 사망한 최초의 연예인 니케 프리티의 바디로 만들어졌다.
아니스의 스테이지로 전환된 에닉의 입자포 역시 방주의 기술일 확률이 높으므로 미지의 오버 테크놀로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관련 기술이 모두 방주 기술 범위 내에서 제작된 만큼 일반 이격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스노우화이트 이격
최근 에덴에서 벌어진 총력전으로 수많은 니케가 희생됐다. 요한이 이끌던 인헤르트 스쿼드는 전멸했다. 노아는 퀸의 빔 포격으로부터 에덴을 지키다가 전신이 불타 뇌만 남았고, 하란과 이사벨은 목숨을 걸고 퀸과 연결된 스테이션을 파괴한 후 사망했다.
파이오니아 스쿼드 역시 심각한 전력 손실을 입었다. 승리의 여신이라고 칭송받던 홍련과 라푼젤은 두부 일부, 뇌만 남겨두고 대파된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홍련은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야 하는 수준으로 상태가 가장 좋지 않다.
문제는 니케의 바디는 방주의 3대 기업만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파이오니아 스쿼드는 방주에게 배신당한 이후 긴 시간 지상을 떠돌며 퀸을 잡기 위해 활동했다. 방주와의 접점은 현재로서는 지휘관, 플레이어뿐이다.
따라서 라푼젤과 홍련이 복귀하려면 관련 스토리가 전개되거나 방주의 도움 없이도 바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스토리상으로 제시돼야 한다. 지휘관이 중재자 역할을 하거나 방주 외부의 기술이 등장하는 등의 전개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히 스노우화이트는 부상 정도가 경미해 에덴에서 제공한 신규 무장으로 복귀한다는 떡밥이 나왔다. 스토리상으로도 2주면 복귀할 수 있다는 대사가 나온 만큼 신년 픽업 타이밍과 맞아떨어진다.
사실 3주년 스토리가 업데이트된 지 현실 시간으로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 보통은 다른 시점으로 이야기가 먼저 진행되다가 시간이 지나고 스노우화이트가 복귀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현재 니케는 큰 대단원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시점이다. 퀸은 지상에 내려와 릴리바이스의 바디를 차지한 후 사라졌고, 지휘관 일행과 포비스트는 새로운 퀸 ‘온리 원’을 만들어냈다. 즉, 일종의 소강상태인 셈이다.
현재 지상에서 활동할 수 있는 니케 또는 인류 중에서 릴리바이스에 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니케는 기억을 되찾은 스노우화이트뿐이다. 따라서 새로운 스토리가 시작되기 전에 모든 기억을 되찾은 스노우화이트가 현재 시점에서 복귀하는 게 향후 스토리 전개에 자연스럽다.
다른 후보로는 메티스 스쿼드와 포비스트, 네온이 거론된다. 비중은 낮지만 각자 나름의 근거를 지니고 있다. 먼저 메티스 스쿼드는 포비스트와의 전투 중 어드마이어 호에서 발사한 업그레이드 키트로 바디를 비롯한 무장이 ‘파워 업’됐다.
네온은 지휘관과 가까운 인물 중에서 가장 많은 떡밥을 지닌 캐릭터다. 엘리시온의 초대 CEO 설부터 D.E.E.P.까지 굉장히 많은 의문점을 지니고 있다.
포비스트는 온리 원의 탄생 이후 완전히 지휘관 일행과 협력 관계로 발전했다. 모더니아가 헬레틱이 된 후 뇌세척 수술을 받고 돌아와서 캐릭터로 출시된 것을 보면 가능성이 있다. 퀸으로 각성한 모더니아가 픽업으로 나온 선례를 고려하면 포비스트 역시 기대할 만하다.
다만 해당 캐릭터들은 아니스나 스노우화이트에 비하면 출시 시점이나 스토리 중요도 측면에서 우선순위가 떨어진다. 메티스 스쿼드의 경우 스토리 출연 빈도나 활약상 등을 고려하면 나올 수도 있으나 신년 한정보다는 통상 캐릭터로 출시될 확률이 높다.
포비스트 역시 최근 스토리에서 유사 방주를 재건하고 아직 아이 상태인 온리 원을 돌보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네온은 중요한 떡밥이 많긴 하지만 말 그대로 떡밥일 뿐 관련 스토리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아니스 은퇴 무대를 함께 준비하다가 현재는 행방을 모르는 상태다. 따라서 신년 픽업 후보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