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안보 불안 속 ‘방위산업 수혜’…한화에어로, ‘맹공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한화그룹 방산 분야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2025년 10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모습. [글=이혜수 기자, 사진=이창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한화그룹 방산 분야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2025년 10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모습. [글=이혜수 기자, 사진=이창환 기자]


[이혜수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 방산 시장에서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하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합작법인 설립과 기술 이전을 통해 글로벌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유럽 방산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2월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약 5조6000억 원 규모의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3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 WB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한화-WB 어드밴스드 시스템(HWB)’을 통해 진행된다. 


서유럽 시장도 공략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인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 도입 사업에 궤도형 K9과 차륜형 K9을 동시에 제안했다. 사업 규모는 약 45억 유로로 스페인 육군의 노후 자주포 전력 대체가 목적이다. 이에 더해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장기 유지보수 협력을 포함한 방안을 함께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국군 포병 주요 전력인 K9 자주포는 이미 폴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핀란드 등 다수의 나토(NATO) 회원국에서 운용 중인 지상 방산 베스트셀러다. 이른바 ‘K9 클럽’이 쌓아 올린 신뢰를 다연장로켓 천무로 확장하고 포트폴리오를 이원화함으로써 발틱 국가와 북유럽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를 상대로 수출에 성공한 차세대 보병 전투 차량 K-NIFV가 서울 ADEX 2025에 전시된 모습. [이창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를 상대로 수출에 성공한 차세대 보병 전투 차량 K-NIFV가 서울 ADEX 2025에 전시된 모습. [이창환 기자]


유럽 성과에 이어 다음 진출 지역으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가 거론된다. 한화에어로는 이집트와 체결한 K9 자주포 패키지 계약에 따라 2026년부터 현지 생산·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는 중동·아프리카(MENA) 지역 총괄법인도 설립했다.


북미 시장도 중장기 진출 대상이다. 한화에어로는 현재 미국의 차세대 자주포 사업과 일부 항공·방산 사업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미국에 155㎜ 자주포용 모듈형 추진 장약(MCS) 생산 공장을 조성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는 등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방비 증액·지정학적 리스크 겹쳐… 한화에어로의 투자전략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비 증액 발언과 무기 자립 압박,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중국·대만 간 양안 관계의 긴장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더해 베네수엘라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글로벌 안보 환경의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까지 11조7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 중 해외 투자는 6조2653억 원으로 절반을 넘어선다. 글로벌 방산 시장 재편에 맞춰 해외 법인과의 JV 설립,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시장 개척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미들파워 국가들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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