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미 MRO수주 본격화…MASGA 프로젝트 가동 발판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e톡뉴스)] 올해 들어 K조선의 미 해군함정 MRO(유지, 보수, 정비사업) 수주가 호황으로 예측된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 7일 미 해군 7함대 소속 화물 보급함 정기 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부산 영도구의 HJ중공업에 미 해군 군수지원함이 MRO를 위해 입항한 것으로 보도됐다.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 입항한 미 해군 함정. [사진=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 입항한 미 해군 함정. [사진=HJ중공업 제공]


 


HD현대, 두 번째 미 해군함정 MRO 수주



K 조선이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선언 이후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 마스가(MASGA)프로젝트를 가동함에 따라 미 해군함정의 정비사업 수주가 용이해 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4만1천 톤급 화물보급 함을 이달부터 울산 조선소에서 정비사업에 착수. 오는 3월에 미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월 미 해군의 군수지원함 MRO사업을 처음 수주하여 모든 정비를 마치고 새해 들어 출항시켰다.


현대 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과의 합병 절차를 끝낸 후 함정사업부를확대함으로써 ‘마스가’기반 미 해군함정 MRO사업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미국의 최대군함 조선사인 HII헌팅턴잉걸스와 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미국 현지의 조선소 인수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 MRO사업 수주는 한화오션이 한발 앞서가고 있다.


한화는 2024년 K 조선 최초로 미 해군의 ‘월리 쉬라호’ MRO 사업을 수주, 정비를 끝내고 인도한 바 있다. 이로부터 한화는 총 5건의 MRO수주로 가장 많은 실적을 쌓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해군의 신형 호위함 건조계획을 밝히면서 “한국기업 한화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한화는 미국 현지 필리조선소를 1억 달러에 인수한 후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함으로써 “미 해군이 필요로 하는 모든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미국 현지 조선소의 추가인수 방침도 내비쳤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진=한화오션 제공]


중견 조선 HJ중공업도 MRO수주실적



K조선 빅3 가운에 삼성중공업도 미국 비거마린 그룹과 미 해군 MRO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준비 중이라 한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조선사인 나스코 등과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의 공동입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견 조선소인 HJ중공업은 화물, 탄약 운반선인 USNS아멜리아 에어 하토함의 MRO 사업을 수주 지난 12일 부산 영도조선소로 함정이 입항했다고 밝혔다.


HJ중공업은 미 해군과 함정 정비 협약(MSRA)을 곧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구 한진 중공업이 HJ중공업으로 변신한 이 회사는 글로벌 선박 수주난으로 오랜 불황을 겪었지만, 미 해군함정 MRO 사업 수주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미 해군은 인도, 태평양 해양 패권을 두고 중국과 경쟁하면서 연간 130∼150척에 달하는 함정 MRO 사업을 동맹국 조선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미 국내 조선소는 낡은 인프라에 전문 기술인 부족으로 K조선으로 발주하게 된 모양이다.


함정 MRO사업은 보안에서부터 기술, 품질인증 등이 까다롭지만 그사이 K조선사의 실적과 신뢰가 쌓여 앞으로 계속 추가 수주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지금껏 미 7함대 소속 미 해군함정 MRO 사업은 일본조선소가 주로 맡아 왔지만 ‘마스가’프로젝트 가동으로 K조선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K조선은 중국과 겨루면서 수주 물량 면에서는 밀리고 있지만, 고부가 선박과 군함 등 특수선의 우위를 지켜 간다는 목표이다. 주로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은 중국이 휩쓸고 있지만 LNG선 등 기술경쟁력이 높은 고부가 선박은 여전히 K-조선이 앞서간다.


올해 HD 한국조선,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빅3는 지난해 수주실적 367억 달러 보다 대폭 증가한 467억 달러 수주를 목표한다.


특히 통합 HD 현대는 올해 수주목표를 233억 1천만 달러로 지난해 실적 180억 5천만 달러보다 무려 30%나 높게 잡고 있다.


삼성중공업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트럼프의 황금 함대에도 편승할 기회



K조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둘고 있는 ‘황금 함대’에도 편승할 기회가 오지 않을까 예측한다.


황금 함대는 호위함 뿐만 아니라 구축함, 전함, 지원함 등으로 구성될 터인데 이를 미국 내 조선소가 전담할 수는 없다는 전망이다. 아마도 선종별로 몇개 조선소가 분담해야 할 것 아닌가.


빅 3 조선이 미국 조선소 인수 및 현지업체와 협력체제를 구축한 것이 바로 가능성을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미국 내 건조 능력 부족으로 K 조선의 참여를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로선 관련법의 규제로 동맹국 조선소에서 건조가 불가능하다지만 이들 법령의 개정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여기에다 K 방산의 첨단무기 경쟁력도 황금함대에 승선할 수 있지 않으냐는 관측이다. 가령 최첨단 함포, 미사일, 고출력 레이저 등 최신 무기체계는 K방산 경쟁력이 최적이라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이 이미 미 공군의 F-15에 장착할 관제 시스템 등을 수주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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