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e톡뉴스)] 코스피가 22일 장중 5019.54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5,000시대를 열었다.
이는 1956년 한국증시 출범으로부터 70년, 종합주가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1983.1부터 43년 만의 기록으로 이날 코스피 상승으로 보면 상섬전자와 SK하이닉스 투톱이 이끈 기록에다 한국증시의 오랜 고질적 병폐로 지목된 ‘코리아 디스카운트’(주가 저평가) 해소의 기회가 온 것 아니냐고 기대된다.
![코스피 5000 돌파 신한은행 본점 현황판. [사진=SHINHAN BANK 제공]](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1/416801_220627_5719.jpg?resize=900%2C598)
반도체 투톱, AI 로봇 자동차 주도 코스피
당초 지난해 증시는 비상계엄 사태에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압박으로 암울하게 출발했다.
지난 4월에는 코스피가 2200까지 하락했다가 6월에야 3000포인트를 회복하고 반도체 업황 회복에다 정부의 증시 부양책 영향으로 지난해 10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4000을 넘어섰다.
그로부터 상승 기세를 탄 코스피가 올해 들어 이재명 정부의 공약인 5000 달성을 위해 기록경신을 거듭한 모양이었다.
대체로 AI시대 반도체 수퍼사이클 (초호황기) 기대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 상승분 가운데 삼성과 SK 등 반도체 투톱이 차지한 비율이 83%라는 계산이다.
또한 전 종목 948개 가운데 상승 종목은 531개로 56%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니까 반도체 투톱에다 AI 로봇의 현대차 및 조선, 원전, K-방산 등 제조업이 크게 기여했다는 해석이다.
코스피 5000돌파의 날,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민주당 ‘코스피 5000특위’ 위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갖고 “5000포인트 성과에 만족 말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규정한 제3차 상법개정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또한 기업이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하락시키는 행위를 막는 법안을 마련토록 지시했다고 한다. 이 같은 대통령의 당부와 지시는 경제계가 두렵게 여기며 강력하게 반대하는 사안들이다.
![[사진=이톡뉴스AI(본문 내용을 바탕으로 자동생성된 AI이미지)]](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1/416801_220628_522.png?resize=900%2C672)
코스피 급등에도 경제 펀더멘털 약화일로
한편 이날 한은은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 ‘역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인 2022년 4분기의 마이너스 0.4%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한은은 지난 3분기의 1.3% 성장에 따른 기적 효과에다 민간 소비와 투자 부진이 작용했노라고 분석했다.
민간 소비의 경우 13조 원의 소비 쿠폰 살포로 지난해 3분기에 반짝 성장했었지만 4분기에는 효력이 끝나 0.3%로 둔화했다.
건설업은 투자는 부동산 규제와 중대재해처벌법 영향으로 4분기에 다시 1.8%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투자가 9.9%나 대폭 줄어들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의 부진에다 재건축, 재개발 규제 정책의 타격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 연간 GDP 성장실적은 0.97%로 겨우 1%대 성장의 턱걸이라는 모양이다. 더구나 반도체 수출회복이 없었더라면 연간 성장률이 0.4%까지 떨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렇게 짚어보면 코스피 상승과는 달리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계속 약화일로가 아니냐고 볼 수 있다. 이는 곧 현 체제로서는 저성장의 굴레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말이다.
정부는 올해 성장목표를 2%로 상향 조정했지만, 이 역시 AI 발 반도체 호황을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석유화학과 철강산업 등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고 임금근로자의 70% 상당이 다니는 중소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금융 이자도 못 내는 한계기업이 18% 상당이다. 또한 자영업자들의 폐업 신고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다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가능 인구가 줄고 제조업 노동 인력은 부족하고 친노동 정책 기조 아래 임금은 올라가고 노동생산성은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서 무슨 수로 잠재성장률을 회복하고 경제 체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AI 로봇과 노조와의 갈등 실제 현실화
AI 로봇 시대를 맞아 노조와 로봇과의 ‘노·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성의 민노총 급속노조 현대차 지부가 22일, “노사 합의 없는 일방통행식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AI 로봇 ‘아틀라스’ 도입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아틀라스는 올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 공개하여 ‘최고 로봇상’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세계가 높은 관심을 보여 현대차 그룹의 로봇산업 자회사인 보스턴 파이내믹스 가치가 급등한 것으로 보도됐다.
현대차 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아틀라스 연 3만 대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에 현대차 주가가 올해 들어 78%나 급등하고 시가총액이 108조 원으로 국내 3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힘센 노조’가 “사전 합의 없이는 단 한 대도 못 들여온다”고 선언했으니 AI 로봇산업이 어찌 되겠는가.
아틀라스는 대당 2억 원, 24시간 작용하며 연간 유지비가 1,400만 원에 불과하여 억대 연봉의 기존 인간보다 경제성이 높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노조가 반대하는 경우 도입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현대차는 우선 미국 현지 공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노·로 갈등’을 완화할 방도는 없을까 궁금하다. ( 본 기사는 평론기사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