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편은지 PD가 ‘박서진’을 선택한 이유 “예능보다 사람이 먼저였다”


박서진과 편은지 PD의 '사람을 기획하는 일'
박서진과 편은지 PD의 ‘사람을 기획하는 일’


– 처음 박서진 님을 본 순간, “이 사람이다”라는 확신은 언제 들었나. 섭외 이전부터 눈여겨보게 된 계기와, 기획자로서 느꼈던 결정적인 포인트가 있다면.


사실 처음에는 ‘엇! 박서진, 나랑 비슷한 종족인데?’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 또한 사실 내면은 지극히 소심한 사람이어서 누구보다 비슷한 사람들을 빨리 알아차리거든요. 다만 저와 달랐던 건 박서진이라는 가수는 큰 무대에서도 또 난처한 질문 앞에서도 재치있게 받아치는 강한 내공이 있다는 점이었고, 이런 출연자라면 같이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책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사람을 기획하는 일' - 편은지 PD
‘사람을 기획하는 일’ – 편은지 PD


– 카메라 밖의 박서진은 어떤 사람인지. 방송에서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가까이에서 지켜본 박서진 님의 ‘진짜 성격’은 어땠나.


서진이 실제 성격은 더 장난기가 많은 것 같아요. 낯선이들 앞에서는 잘 표현하지 않지만 2년 넘게 가까이서 지켜보다보니 그 누구보다 유머감각 있고 재치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아이처럼 엉뚱하기도 하고요. 특히 가족이나 친한 스태프들과 있을 때 그런 반전 매력이 더 잘 보이는 것 같아요.


KBS2 살림남, 백지영 & 박서진
KBS2 살림남, 백지영 & 박서진


– 시청자들이 미처 알지 못하는 박서진 님의 가장 따뜻한 장면을 하나 꼽는다면. 스태프나 동료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유독 인상 깊었던 순간도 꼽는다면.


서진이는 아무리 바빠도, 주요 스태프는 물론 주변 연예인 동료들의 선물이나 중요한 일들을 정말 잘 챙겨요. 직접 인삼주를 담가서 저희 스태프들에게 주기도 했고, 스태프들 인원이 정말 많은데 물 많이 마시라고 막내 FD에게 텀블러를 주기도 하고요. 예전에 백지영 씨가 녹화 때 vcr을 보면서 ”저 김 진짜 맛있겠다.“라고 말했었는데 그 다음주에 정말 김을 품에 안고 나타났더라고요.


박서진이라는 사람을 자세히 보면 이런 일화가 굉장히 많고요, 무엇보다 정말 그 사람에 꼭 필요한 것들을 시간들여 고민하고 나누는 모습이 예쁘기도 하고, 그 에너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5 KBS 연예대상 '최우수상' 박서진 (장구의신 컴퍼니)
2025 KBS 연예대상 ‘최우수상’ 박서진 (장구의신 컴퍼니)


– 박서진 님과 함께 일하며 쌓인 관계 속에서 “아, 이건 신뢰다”라고 느꼈던 순간이 있었나.


방송일을 하며 힘든 순간을 겪을 때 제가 흔들림 없이 대했던 순간을 본인을 믿어주었다고 생각해주는 것 같아요. 사실이기도 하고요. 매주 최소 이틀이상 같이 작업을 하며 애정이 쌓이다보니, 그 진심은 저나 제작진들은 잘 알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지지할 수 밖에 없었고요.


사실 녹화 때도 극성 엄마처럼 ‘잘하고 있어!!’ 이런 응원의 눈빛을 보내게 되는데, 그런 표정을 보고 신뢰가 조금씩 더 두텁게 쌓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가끔 녹화 마치고 정말 잘하더라, 많이 늘었더라 이런 칭찬의 메세지를 보내주기도 하는데 저는 가끔 너무 상투적인 칭찬인가 싶을 때가 있긴한데 서진이는 그런 부분에서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박서진과 편은지 PD의 ‘사람을 기획하는 일’


– 촬영이 아닌 일상 속에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었던 순간들이 있었나.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특히 마음이 움직였던 계기가 있다면.


첫번째 책 <덕후가 브랜드에게> 때도 그랬지만, 이번 책 출간 때는 더 가까워져서인지 저보다 더 적극적으로 오히려 저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였어요. 예를 들어, 책을 선물하러 간 날 정식 출간 전에 미리 구매를 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해준 것이 정말 감동이었고요. 저희 가족들도 예약 구매를 안 했는데… 또 제가 유명인도, 연예인도 아니기에 민망함에 홍보에 머뭇거릴 때마다 ”무조건 더 해야죠!!“ 하면서 더 나서주는 모습에서 고마움과 든든함마저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글과 책이 저에게 소중한 걸 알아서 인 것 같아요.


실제로 <사람을 기획하는 일>에도 서진과의 이야기를 담았고 그 부분에 밑 줄을 긋고 글을 써서 주었는데 ”이번에도 이렇게 표시하고 일일이 적어주셨네요?“ 하면서 찬찬히 들여다보는 모습에 뭉클함이 느껴졌어요. 저번 서진이 생일 때 저 또한 책과 손편지를 선물했는데 그런 선물들에서도 제가 진심을 말보다는 글로 표현한다는 걸 먼저 알아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고마울 따름입니다.


'사람을 기획하는 일' - 편은지 PD
‘사람을 기획하는 일’ – 편은지 PD


– 마지막으로 트롯매거진 독자분들과 서진대학 구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첫 책 <덕후가 브랜드에게>에서 ‘기꺼이 팬이 된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라는 메시지를 담았었는데요, 누군가를 좋아하고 어떤 장르의 음악을 즐긴다는 건 퍽퍽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말 꼭 필요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구독자 여러분들이 즐기는 그 멋진 일이 제가 아끼는 가수 박서진과 제가 만든 콘텐츠가 된다면 더없는 영광일 것 같고요.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활력 넘치는 일상을 응원합니다! 제 책 <사람을 기획하는 일>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공식 구매처 > 사람을 기획하는 일:기획자는 어떻게 사람을 새롭게 읽는가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하는 생활정보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