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급등에 삼성생명 주가도 ‘들썩’…유배당 계약 논란 재점화하나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 상승은 긍정적이지만, 이에 따른 삼성전자 주식 회계처리 관련 논란이 다시 부각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증권가는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반영해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글=최진희 기자, 사진=이창환 기자]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 상승은 긍정적이지만, 이에 따른 삼성전자 주식 회계처리 관련 논란이 다시 부각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증권가는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반영해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글=최진희 기자, 사진=이창환 기자]


[최진희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15만 원대까지 크게 오르면서 삼성생명 주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 주주들은 본업보다는 삼성전자 배당에 관심이 더 쏠리는 모양새다.


증권가 역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반영해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3000원에서 25만2000원으로 18.3%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에 대한 가치 변동은 크지 않지만, 최근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가치가 크게 증가했다”며 “목표주가는 금융 기업가치 20조9000억 원과 비금융 지분가치 24조4000억 원을 합산해 산출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 삼성생명 건전성에 기여”


삼성생명의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지난해 3분기 말 38조9000억 원에서 4분기 말 63조30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탈회계 중단에 따라 부채 계약자지분조정 12조8000억 원 대부분이 자기자본으로 이동했고,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 자체가 삼성생명에 직접적인 효용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 시 삼성생명의 초과 지분 매각차익이 증가할 수 있고, 삼성전자의 양호한 실적에 기반한 배당 확대 기대감도 있다”면서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삼성생명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개선에도 기여한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 총자산의 19%가 삼성전자 지분”


앞서 한화투자증권도 삼성생명의 목표가를 14만8000원에서 19% 상향 조정한 17만6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별도 총자산에서 삼성전자 지분의 비중은 2024년 말 10%에서 지난해 말 19%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삼성생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에 미치는 영향도 한층 커졌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식소각에 따른 처분익(AOCI)을 배당성향(41.3%)만큼 포함시킬 경우 2025년 주당배당금(DPS)는 5800원, 배당수익률은 3.7%로 기대된다”며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입한 2차, 3차 자사주를 현 주가에서 소각한다면 배당성향에 비례할 때 삼성생명의 DPS는 1070원 상승할 것”라고 예상했다.


삼성생명 ‘회계 논란’ 재부각…3월 결산보고서 주목


다만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 상승은 긍정적이지만, 이에 따른 삼성전자 주식 회계처리 관련 논란이 다시 부각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유배당 보험 계약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몫이 오는 3월 공시될 2025년도 사업 보고서에 어떻게 반영될 지 담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손혁 계명대 회계세무학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삼성생명이 과거 유배당 보험 계약자들의 납입 보험료로 취득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지난 20일 기준 약 75조 원”이라며 “이 가운데 유배당 보험 계약자의 몫은 30%로 25조 원이 넘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배당보험 계약자들의 배당금 지급 소송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삼성전자 지분을 둘러싼 이른바 ‘일탈회계’ 논쟁이 다시 재점화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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