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1/417159_221061_5856.png?resize=600%2C337)
[이혜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글로벌 전기차(EV) 시장이 둔화하면서 배터리 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중심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월29일 공시를 통해 2025년 매출 23조6718억 원, 영업이익 1조346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6% 감소했지만, 고수익 제품 판매 전략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본격화로 영업이익은 133.9%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ESS를 성장축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글로벌 ESS 시장이 이미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으며, 북미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정책 지원 덕분에 글로벌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MOU에서 현지 생산까지…북미 ESS 선점
EV와 ESS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크게 삼원계 배터리와 LFP 배터리로 나뉜다.
삼원계 배터리는 에너지를 많이 담을 수 있어 주행거리가 길고, 전압이 높아 가속 성능이 좋다. 때문에 프리미엄 전기차나 장거리 운행용 모델에 적합하다. 다만 가격이 높고 고온 상황에서 발화 위험 역시 LFP 대비 높다.
반면 LFP 배터리는 열적 안정성이 뛰어나 화재 위험이 낮고 충·방전 반복에도 수명이 길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데이터센터 ESS나 보급형 전기차에서 각광받고 있다.
2023년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그룹 산하 3개사와 배터리 사업 분야 미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배터리 기업이 미국 내 자체 설비를 갖추고 LFP 배터리 양산에 나선 것은 글로벌 배터리 업계 최초였다.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홀랜드 생산 라인.[LG에너지솔루션]](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1/417159_221062_597.png?resize=600%2C337)
덕분에 LG엔솔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한발 먼저 북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북미 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강화와 현지 생산 요구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ESS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시장 규모도 큰데다 땅이 넓어 컨테이너 형태의 ESS를 설치하기 적합하다”라며 “LG엔솔은 현지에서 LFP 배터리를 양산하고 공급함으로써 북미 시장의 공백을 신속하게 선점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V 넘어 ESS로, ‘밸류 시프트’ 가속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ESS 시장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며 매출 성장 목표를 전년 대비 10% 중반~20% 수준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EV 중심에서 ESS로 이동하는 ‘밸류 시프트’ 국면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일찍이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증설 등 영향으로 미국 내 ESS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망과 현지 생산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운영 효율화 등 그동안의 노력을 실질적 성과로 구체화하고, 치열한 집중을 통해 기회를 성과로 만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ESS를 통해 성장 전략의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가운데, 현지 생산과 포트폴리오 재편이 새로운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