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2일 2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재무 리스크를 해소하고, 2026년 연말 현금영업이익(EBITDA) 기준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한 성장 전략을 내놓았다.
서범석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유상증자가 풋옵션 리스크 제거, 추가 자본조달 부담 완화, 법인세차감전손실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 해소 등 재무구조 개선의 최적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루닛은 2024년 5월 1715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볼파라(현 루닛 인터내셔널)를 인수했으나, 전환사채 조기상환 청구 시점에서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 우려가 커졌다. 이에 같은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2500억원은 풋옵션에 따른 현금 유출 위험을 없애고 자본조달에 대한 부담도 경감한다. 유상증자 자금은 자본으로 인식돼 법인세차감전손실 리스크도 완전 해소,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루닛의 2025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연매출은 831억원으로, 2024년 542억원 대비 53% 늘어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6년 매출은 전년 대비 40~50% 증가할 전망이다. 서 대표는 올해부터 볼파라와의 시너지 효과로 루닛 인사이트와 볼파라 제품 매출이 늘어나 미국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 후 2025년 말까지 통합 유방암 검진 및 전주기 AI 솔루션 신규 계약 건수는 380건을 넘었고, 기존 계약 누적 매출 포함 시 암 진단 사업 부문 매출은 20~30% 증가했다.
암 치료 사업인 루닛 스코프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2023년 연구용 제품 출시 후 누적 억대 매출 제약사는 15개 이상, 1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제약사는 5개 이상이며, 글로벌 빅파마 한 곳은 50억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올해 루닛 스코프 매출은 전년 대비 2~3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비용은 20% 절감된다. 루닛은 작년부터 전체 인력의 15%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각종 비용 효율화로 2026년 운영비를 전년보다 20% 줄일 계획이다. 서범석 대표는 매출 증가와 비용 축소 목표 달성을 통해 연말 현금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범석 대표는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루닛의 마지막 자본 조달이 될 것”이라며 “2026년은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입증하고 재무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만큼, 유상증자 후 재무 개선을 적극 추진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 – gonewsi로 전 세계 타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