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단맛에 익숙해진 아이는 커서도 단 음식을 찾게 된다. [출처: Gettyimagesbank]](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2/31890_33680_4751.jpg?resize=600%2C399)
아이에게 단 음식을 언제부터 허용할 것인가는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 전략의 문제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인혁 교수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
최근 설탕 부과금 도입 논의와 함께 ‘첨가당’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발표된 미국 식이 지침 2025~2030에서는 출생부터 4세까지, 첨가당은 피하라고 개정했다.
이전 지침이 2세 미만 금지였다면 보호 기간을 2년 더 연장한 것이다. 기준이 더 엄격해진 이유는 첨가당이 비만, 지방간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과 연관됐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기부터 비만과 합병증이 시작되고 그 영향이 성인기까지 이어진다.
류인혁 교수는 “생애 초기에는 미각 선호가 형성되는데 이때 단맛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단맛을 기준으로 음식을 선택하는 뇌가 만들어진다”고 우려했다.
한번 형성된 미각 선호는 바꾸기 어렵다. 어릴 때 단맛에 익숙해진 아이는 커서도 단 음식을 찾게 된다.
류 교수는 “진료실에서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콜라나 사이다는 안 먹인다는 것인데 문제는 그다음이다. 가당 요플레, 딸기맛 우유,어린이용 유산균 음료, DHA·비타민이 들어간 어린이 음료같이 건강식처럼 인식되는 제품들의 성분표를 보면 당류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작은 영양소를 얻으려다 아이의 미각과 대사 건강이라는 큰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미국이 첨가당 권고 기준을 4세까지 확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 식이 지침 2025~2030의 핵심 문구는 진짜 음식을 먹자(Eat Real Food)는 것이다. 첨가당이 들어갔다는 것은 그 음식이 자연식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집에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에는 굳이 설탕을 더할 이유가 없다. 과일에 들어 있는 당은 첨가당이 아니다.
류 교수는 “진료실에서 아이 앞에서도 음료나 단 간식을 먹이지 말라고 분명하게 말하는 편인데 아이들이 놀라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도 있다. 보호자에게 미안한 순간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미 먹고 있다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